• 범국본, “사기극 주인공 김종훈 파면”
    By mywank
        2010년 11월 12일 12: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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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미 FTA 협상에서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 논의를 부인해 오다가, 이 사실이 미국 측 관계자를 통해 확인되고 협상 결렬의 주된 원인으로 드러나자,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한국 측 협상단의 ‘거짓말’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김종훈 본부장, 국민들에게 거짓말"

    이와 관련해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12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김 본부장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한미FTA 재협상이 지속된다면, 미국의 쇠고기 추가 개방 공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한미FTA 협상 중단 및 폐기를 거듭 촉구했다.

    범국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기극의 주인공 김종훈 통상본부장을 파면하라.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추가 개방, 한미FTA 협상을 중단하고, 국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한미FTA를 폐기하라”고 밝혔다.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12일 오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파면과 한미FTA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한미FTA 협상이 결렬된 이유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 때문이라는 소식을 듣고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했다. 쇠고기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는 또 다시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성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미국 오바마 정부와 한국의 이명박 정부가 밀실에서 ‘불륜’을 저질렀다. 앞으로 이 불륜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용납될 수 없다”며 “온국민과 함께 이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앞장서겠고, 민주당도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FTA, 협상 아니라 굴욕 외교"

    김은주 진보신당 부대표는 “한미FTA는 협상이 아니라, ‘굴욕 외교’의 총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정부가 미국정부에게 왜 계속 무엇을 갖다 바쳐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국민의 건강권을 미국에 내주는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허영구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는 “미국정부는 한미FTA를 통해 환태평양 지역에서 ‘나프타’(북미 자유무역협정)를 확산시키기 위한 모델로 이용하려고 한다”며 “결국 한미FTA는 한국 민중뿐만 아니라, 환태평양 지역 민중들의 문제이기에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한국정부는 처음에는 자동차 분야를 내주는 대신 쇠고기 분야는 지키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가, 지금은 아예 쇠고기 분야까지 내주려고 하고 있다”며 “결국 앞으로 남은 한미FTA 협상은 미국정부에게 쇠고기 분야까지 내주는 협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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