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까울수록 착한 먹을거리 이야기
    By mywank
        2010년 11월 06일 09:0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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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지를 먹을까 감귤을 먹을까 고민한다면, 먹을거리 발자국을 한 번 계산해봅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오렌지는 트럭을 타고 롱비치 항구로 운송되고, 거기서 배로 한국으로 들어온 뒤, 다시 시장이나 마트로 운송돼 우리가 먹을 수 있습니다.

    서울을 최종 목적지로 할 때 오렌지 5킬로그램이 이런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1341그램 정도지만, 제주산 감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459그램밖에 안 됩니다. 만약 우리가 제주산 감귤을 먹는다면 온실가스를 882그램이나 줄일 수 있는 겁니다.”(본문 중에서)

       
      ▲표지

    『지구야 오늘 뭐 먹을까』(소복이·이유진·최수산·김현경 공저, 이매진 펴냄, 10,000원)는 한살림과 녹색연합이 함께 쓰고 고민한 ‘로컬푸드 교과서’로써, 기후변화가 먹을거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먹을거리가 어떻게 기후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건지,  그래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지난 100년 동안 평균 기온이 섭씨 0.74도나 상승한 지구는 지금도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이상기후는 농사에 영향을 주고, 지구 온난화는 우리의 밥상을 바꾸고 있다.

    또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수입산과 가공식품이 가득한 우리의 밥상은 지구를 점점 열 받게 하고 있어,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인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 매일 먹는 밥상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과일과 채소는 제철에 우리 땅에서 나는 것이 좋고, 먼 곳에서 온 수입산 오렌지 대신에 국내산 감귤을 먹자고 강조하다. 결국 밥상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먹을거리 발자국’을 줄일 수 있게 노력하고, 가까운 먹을거리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 책은 에너지와 식량 문제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진 녹색연합 활동가 이유진 씨, 한살림에 몸담고 있는 김현경 씨, 녹색연합 회원이자 한살림 조합원인 최수산 씨, 곳곳에서 환경 문제에 관해 꾸준히 그리고 있는 만화가 ‘소복이’가 저술 작업에 참여했다.

    이 책을 통해 관련 문제를 풀고, 미로를 찾으며, 빙고를 하고, OX 퀴즈를 맞히고, 토론을 하고, 콩나물을 키워보고, 태양열 조리기를 만들다보면 독자들 누구다 쉽게 밥상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부모와 아이가,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가깝고 착한 먹을거리인 ‘로컬푸드’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우리의 밥상과 지구를 지켜보자.

    * * *

    지은이

    소복이 : 대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했어요. 지금은 만화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호기심이 많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길거리를 걸으며 깊이 생각에 빠집니다. 녹색연합에 ‘소복이의 그린세상’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 대학 때 ‘아시아 환경 대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다녀온 뒤 지구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군기지 철수 후 심각하게 오염된 지역에서 살게 된 필리핀 사람들을 보면서 받은 충격은 녹색연합을 찾게 했고, 그때부터 10년 넘게 녹색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물, 에너지, 식량 문제에 두루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최수산 : 대학에서 식품과 환경을 공부했습니다. 나와 이웃, 지구가 더불어 건강한 삶을 살아내는 일에 관심이 있어요. 한살림 조합원이자 녹색연합 회원입니다.

    김현경 : (사)한살림 조직홍보부에서 ‘가까운 먹을거리’ 프로젝트 진행과 대외홍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계간 <살림이야기> 기자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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