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2만명 G20 행사장으로 행진”
    By mywank
        2010년 11월 05일 12: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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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80여개 단체로 구성된 ‘사람이 우선이다, G20 대응민중행동’(이하 민중행동)이 G20 정상회의 첫째 날인 오는 11일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1~2만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개최한 뒤, 참석들과 G20 정상회의 환영리셉션, 만찬 등이 열리는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거리행진을 벌이기로 해 경찰과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중행동은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2일 오전에는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이어 열리는 파리 정상회의에 대응하기 위해 ‘G20 파리정상회의 대응을 위한 국제 노동·시민사회 전략회의’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서강대 측의 장소 제공 거부로 개최가 불투명했던 ‘서울국제민중회의’도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마포구 예수회센터에서 열기로 했다.

    서울 도심서 집회, 행사장으로 행진

    민중행동은 5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G20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위기를 해결하는데 실패하고 있다. 세계 경제위기에 대안을 모색하고 요구하기 위해,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공동행동 주간’으로 선포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10명 안팎의 외신기사들은 민중행동 측 관계자들에게 "노동조합의 집회·시위가 폭력적인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노동조합 측에서 폭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할 수 있느냐", "구체적인 집회·시위 계획을 밝혀달라", "서울역광장 집회에 몇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행진은 몇시까지 할 것인가" 등 향후 대응계획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사람이 우선이다, G20대응민중행동’이 5일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노동과 세계 / 이명익 기자) 

    오는 11일 집회 및 거리행진 계획과 관련해, 오성규 민중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서울역광장에서 5시 경 집회를 마친 뒤,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는 삼각지 방향으로 약 1시간 가량 거리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대한 합법적 방법으로 우리의 주장을 펼칠 것”이라며 “11일 서울역광장 집회는 평일임을 감안해 약 1~2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력적인 집회·시위를 우려하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대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폭력적인 집회·시위는 표현의 자유와 결사의 자유를 정부가 인위적으로 막음으로써 유발되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이런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게 평화적인 집회·시위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도 “폭력적인 방법은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가진자들 회의로 끝나면, 대가 치를 것"

    이날 기자회견에서 G20 정상회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각계의 발언도 이어졌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통제되지 않은 시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미국 발 금융위기를 통해 확인했다. G20 정상회의에서 금융자본을 규제하기 위해, 금융거래세, 은행세 등을 도입해야 한다. 이번 회의가 가진 자들의 회의로 끝날 경우 응분의 대가를 치룰 것”이라고 경고했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정부가 시민들에게 모욕적이고 불쾌하게 한 행동이 있는가"라는 외신기자의 질문을 받은 조 대표는 "한국정부가 ‘G20 정상회의의 경제적 효과가 20조원 이상’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고 경제 유발효과를 부풀린 수치이다. 또 이번 G20 정상회의 앞두고 외국 손님들을 맞이한다는 명분으로 노점상, 노숙자들을 꾸준히 단속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금융위기의 책임은 투기자본에게 물어야 한다. 하지만 G20 정상회의에서는 은행세조차 합의하지 못하는 등 이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회의라는 게 입증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G20 정상회의 의장국은 회의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우선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하지만, 현 정권은 이를 억압하며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오는 7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는 ‘노동기본권 사수! 노동법 재개정! 비정규직 문제 해결! G20 정상회의 규탄! 전국노동자대회’가, 오는 10일 오후 7시에는 보신각 앞에서 ‘G20 정상회의 규탄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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