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C 노사, 농성 해제…4시 본교섭
    By 나난
        2010년 11월 03일 04: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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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 및 단체협상 교착상태로 140일간의 파업, 직장폐쇄, 14일간의 공장점거 농성을 벌여온 KEC 노사가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섰다. 노사는 이날 ‘점거농성 해제 즉시 본교섭 개최’에 합의함에 따라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 분신 이후 극한으로 치닫던 노사가 교섭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노사는 3일 오후 4시 경, 마지막까지 공장을 점거하고 있던 7명의 조합원이 농성을 풀면서 본교섭을 진행한다. 본교섭에서는 농성 조합원에 대한 징계 범위는 물론 노조의 파업과 회사의 직장폐쇄로 중단된 임금 및 단체 교섭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경 금속노조와 KEC지회는 구미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점거농성 해제 즉시 본교섭 개최 △노사 간 요청이 있을 시 즉시 교섭 재개 △징계 및 손해배상, 고소고발 최소화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회사 측은 사태해결을 위해 교섭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 같은 내용을 “고용노동부 대구지청장이 확인해 줌으로써 합의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본교섭에서 노사가 극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회사 측은 2일부터 시작된 노사 면담에서 ‘징계, 고소고발 취하’라는 노조 측 요구에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했고, 결국 “최소화하겠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때문에 노조의 공장점거농성 해제로 KEC 사태는 극한의 대립은 피했지만 노사 양측이 만족할 만한 합의안을 이끌어낼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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