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11일 전면 파업
    By 나난
        2010년 11월 02일 02: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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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 KEC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정당이 사태해결을 위해 손을 걷어붙이고 있다. 2일 오전 야5당을 대표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회사 측과 면담을 진행한데 이어 오후 6시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이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에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과 고용노동부 대구지청장이 함께 들어간다. 이에 앞서 노조는 이날 오후 3시께 KEC지회 조합원들과 함께 면담 때 밝힐 노조 요구안을 논의하고,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요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합원 56명 나와, 현재 30여명 농성중

    이와 함께 노동계는 한 손에는 협상카드를, 다른 한 손에는 투쟁카드를 꺼내 든 상태다. 금속노조는 오는 3일 간부파업을 시작으로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11일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김준일 구미지부장의 분신시도 이후 노조는 지난 1일 오전까지 교섭안 제출을 회사에 최후통첩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계속된 야당 의원들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전향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 노동․정당 대표들이 KEC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농성 및 중재에 나서고 있다.(사진=이명익 기자 / 노동과세계)

    지난 1일부터 구미 현장에서 농성 중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 등은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면담 및 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노사 양측의 만족할 만한 결과는 의견이 모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1일과 2일 국회의원들은 손해배상청구 일부 취하 등을 포함하는 초안을 놓고 회사 측과 면담을 벌였으나, 회사가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징계나 고소․고발에 대해서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노동계 역시 일부 취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사 갈등의 시초였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등에서 노조가 모두 양보안을 제시한 상태라 현재 남아있는 핵심 쟁점은 농성 조합원에 대한 사법 처리 문제와 손해배상, 해고자 문제다. 분신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 중인 KEC에서 파견된 김준일 구미 지부장과 현정호 KEC 지회장 등 8명은 파업을 이유로 지난여름 회사로부터 일방적으로 징계 해고된 상태다. 

    사법처리, 해고자 문제 남은 쟁점

    공장 안 농성장은 지난 10월 30일 김 지부장의 분신 시도 이후 격앙된 분위기에서 다소 누그러진 상태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고 현장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하지만 교섭 도중 김 지부장에 대한 기습연행이 시도되고 그 과정에서 분신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여전히 조합원들의 회사에 대한 불신은 매우 높은 상태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징계와 고소고발 모두 없던 것으로 하자는 것 뿐”이라며 “사태 해결은 회사의 결단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현재 농성 조합원 중 56명이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공장을 나와 현재 30여 명만이 공장 안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식료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한편 경찰은 긴급체포 과정에서 발생한 김 지부장의 분신시도와 관련해 사회여론이 악화되자 일단 체포영장을 철회한 상태다.

    이에 금속노조는 1일 오후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KEC 사태 해결을 위한 파업을 결의했다. 오는 7일 전국노동자대회를 분수령으로 그 이전인 3일 간부파업을, 11일에는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간부파업에는 조합원 3,000명 정도 참여할 예정이며, 이들은 구미 KEC 공장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공장 점거농성 중인 조합원들에게 물과 비상식량 전달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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