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개인에 대한 압류, 파렴치 행위"
    2010년 11월 02일 12: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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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이 3일, 오수영 재능교육 노동조합 사무국장에 대한 압류집행을 예정대로 강행할 것으로 보이자 진보정당 및 노동계가 “교육기업이기를 포기한 반인륜적 파렴치 행위”라며 “대화로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닌 폭력, 가정파괴까지 불사하는 강제 압류집행을 자행한다면 전 당원 및 조합원의 힘을 모아 불매운동 등 강력한 대응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능교육은 그동안 노동조합 활동가들에 대한 12억원의 가압류 신청으로 정상적인 은행거래를 통제한데 이어 노조 사무실과 오수영 사무국장에 대해 압류신청으로 세탁기, 김치냉장고, 컴퓨터 등 가재도구에까지 빨간 딱지를 붙이는 등 대화와 타협보다 법적 방식을 동원한 노조 옥좨기를 이어왔다.

   
  ▲진보정당과 민주노총 등이 재능교육 사측의 조합원 압류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이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민주노총 등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온갖 폭력적인 수단으로 파괴하려는 행태가 어제오늘일은 아니나 용역깡패를 고용한 갖가지 폭력을 자행한 어느 교육회사가 급기야 노동자들의 재산과 급여까지 압류하고 경매를 진행한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김정진 진보신당 부대표는 “노사 간 여러 갈등이 있어 가끔 법적 수단이 동원되는 것을 보기는 하지만 실제로 노동자의 가재도구까지 압류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이는 법적으로 정당하니 부당하니를 떠나 대화와 타협으로 노사관계 풀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괴롭혀 노조 붕괴시키겠다는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게다가 사측이 조합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는 올 8월 기각된 바 있는데 이는 재능교육 노조로 인해 사측이 손해를 본 적은 없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과거 몇 번의 집회와 관련해 압류소송을 거는 것은 노사관계를 제대로 풀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진보신당은 헌법소원과 UN인권위에 제소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사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재계 100위, 1,200억원의 주식 자산을 가진 채권자 박성훈 회장이 감정가 127만원짜리 살림살이를 빼앗아가서 노동조합을 지키기 위해 천 일 넘게 길거리 노숙을 해야 했던 어느 힘없는 노동자의 유일한 삶의 안식처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겠다고 한다”며 “노조는 물론 가정까지 파괴하겠다고 덤벼드는 현실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은 2005년 재능교육 손배가압류에 항의해 단식을 하다 얻은 위암으로 우리 곁은 먼저 떠나야 했던 정종태 동지를 다시 떠롤리며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함께 인식하며 재능교육의 파렴치한 강제압류를 막아내기 위한 공동의 투쟁을 시급하게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오수영 사무국장은 “재능교육지부 조합원들이 2007년 회사의 심각한 임금삭감과 해고협박에 맞서 처음 천막을 친 것이 1048일차 들어가고 있다”며 “회사는 10년간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정사원들을 동원해 우리의 사지를 붙잡고 폭행을 가했고 용역깡패까지 동원해 성희롱을 하고 폭행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의 합법적 1인 시위나 집회가 보기 싫다고 가처분 소송을 내고 조합원 급여와 통장을 가압류해서 목을 죄어 오더니 이제 우리의 가족의 목숨 줄까지 끊겠다고 한다”며 “70세의 시어머니가 혼자 계신 집에 들어가 자식들에게 김치 담가주기 위한 김치냉장고를, 아이들의 놀이감이 되어주는 TV를, 컴퓨터, 세탁기, 장롱에 빨간딱지를 붙이더니 3일, 압류집행을 하겠다 한다”고 비판했다.

이혜선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재능교육의 탄압은 전형적 특수고용 노동자에 대한 탄압”이라며 “민주노동당은 재능학습지 교사 노동자에 가해지는 탄압의 근거가 특수고용 노동자임을 인식하며 간접고용, 위탁 계약직 등 모든 노동자 문제에서도 빗겨가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재능교육 조합원 교사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그들의 삶과 노동권 보장을 위해 함께 하고자 한다”며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대한민국 사회가 파탄으로 가지 않도록 지지를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우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개인에 대한 손배 압류는 인권을 유린하는 것이고 가정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40년 전 전태일이 어린 여공들을 위해 함께 했던 정신을 이번 노동자대회에서 기리고, 특고 노동자, 비정규직, 이주노동자와 청년노동자들과 함께 헌법을 무시하고 노동조합원을 국민으로 여기지 않는 이명박 정권에 대항해 권리를 찾아나가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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