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가입 교사 징계위 소집 강력 반발
By mywank
    2010년 10월 29일 06:01 오후

Print Friendly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이달 안으로 민주노동당 가입 혐의로 기소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들에 대한 중징계 지시를 내린 것과 관련해, 29일 일부 시·도교육청이 징계위원회를 소집하자 민주노동당과 전교조는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서울시, 경기도, 강원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광주시, 인천시 등 7개 시도 교육청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시도 교육청에서 징계위원회가 소집됐으며,  출석 통보를 받은 교사는 61명에 달한다. 부산시와 대구시 교육청은 징계시효를 넘기는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대상자들에게는 출석 통보를 유보했다.

징계위 소집, 민노당-전교조 강력 반발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은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과부의 징계지시 및 일부 시도 교육청의 징계위원회 소집을 강력 규탄했다.

민주노동당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명박 정권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또 다시 민주노동당과 진보적인 교사들에 대한 교활한 정치 탄압을 시도하고 있다”며 “교과부는 이미 밝혀진 많은 한나라당 후원 교사들은 외면한 채, 오로지 민주노동당과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교활한 정치 탄압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정치탄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또 “정부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며 불완전한 법으로 생겨난 결과에 집착하는 옹졸한 모습을 보이지 말기를 촉구한다”며 “교과부와 이주호 장관은 중징계 지침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당장 철회하라. 정부 지침에 충복하는 일부 교육감들은 행동대장 노릇을 당장 중단하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당 대표, 최고위원, 의원단 등 주요 당직자들이 부당징계 중단을 요구하는 ’동시행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전 이병수 대구시당 위원장과 함께 대구시 교육청을 방문해 부교육감을 면담하고 부당징계 중단 요구했다. 권영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주요 당직자, 시도 교육청 항의방문

강기갑 의원은 이날 오후 이병하 경남도당위원장, 이천기 경남도의원과 함께 경상남도 교육청을 방문했으며 강 의원은 부교육감과 면담했다. 이혜선 최고위원은 이날 김창현 울산시당 위원장, 울산광역시의원, 구의원 등과 함께 울산시 교육청을 방문했고, 홍희덕 의원은 이날 오전 신장호 충청북도당위원장과 함께 충청북도 교육청을 방문해 부교육감을 면담하고 징계중단을 요구했다.

징계위원회가 소집된 9개 지역의 전교조 지부도 이날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고, 해당 시도 교육청의 징계위원회 소집 중단을 촉구했다. 징계위원회가 소집된 시도 교육청 중 징계 대상자(13명)가 가장 많은 전교조 울산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 교육청은 지금이라도 부당한 징계 시도를 중단하길 바란다. 그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또 “재판 결과를 보고 징계 절차를 진행하는 게 교육 자치의 근본정신을 구현하는 일”이라며 “교과부 지시에 꼼짝 못하는 교육감이라면 구태여 주민이 직접 선출할 필요가 있겠는가. 교육청의 현명한 결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충청북도 교육청에서는 징계위원회 개최에 항의하는 전교조 충북지부 소속 교사들과 교육청 직원들 간에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