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광주에서 3등
        2010년 10월 28일 11:0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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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곳의 기초단체장과 1곳의 광역의원, 3곳의 기초의원을 선출한 10.27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후보를 낸 4곳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반면 야당은 민주당이 곡성군 기초의원 1명을 당선시키는 데 그치는 등 참패를 면치 못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김종식 후보가 당선되었다.

    김 후보는 37.8%로 1위를 기록했으며 2위는 국민참여당 서대석 후보로 35.3%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김선옥 후보는 텃밭에서 24%를 얻어 3위에 그쳤다. 당선은 고사하고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 연합군에게도 밀린 것으로 손학규 체제 출범이후 민주당이 뼈아픈 패배를 당한 셈이다.

    경남 의령군수에는 한나라당 김채용 후보가 43.1%로 무소속 오영호 후보(37.6%)를 누르고 당선되었으며 경남도의원을 뽑는 거창2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변현성 후보가 41.6%로 34.2%에 그친 무소속 김채옥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야당이 선거연합을 했던 부산 사상구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승리를 거두었다. 사상나 선거구에서는 황성일 한나라당 후보가 41.2%로 30.2%에 그친 민주노동당 김선희 후보에 승리를 거두었으며, 사상라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양두영 후보가 41.2%를 기록해 35%에 그친 민주당 김병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전라남도 곡성군가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조상래 후보가 46.9%를 기록해 31.9%의 무소속 조길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 야당들의 표정은 제각각이다. 민주당으로서는 광주 서구에서 3위로 밀린 것이 뼈아프다. 반면 국민참여당은 당선하지 못했지만 근소한 표 차이로 낙선했고 특히 야권 연합으로 민주당을 3위로 밀어내고 호남에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위안을 삼는 분위기다.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굉장히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며 “자만과 타성에 젖어서 변화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측면이 굉장히 안타깝고, 공천을 좀 더 잘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끝난 한 달이 아직 넘지 않았지만 자성의 계기로 삼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양순필 대변인은 “국민참여당의 도전은 큰 성과를 거뒀지만 아쉽게 당선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야권연대의 힘을 바탕으로 민주당의 지역 독점을 해소하고, 정치권과 지방자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그 결과 서대석 후보가 민주당에게 절대 유리하다는 광주에서 민주당 후보를 압도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제 광주는 더 이상 특정 정당이 이 지역을 정치적으로 독점하는 곳이 아니”라며 “민주당도 이제 낡은 지역주의 기득권에 안주하지 말고, 스스로를 혁신하고 다른 야당들을 존중하며 더 큰 야권연대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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