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서 레미콘 배차 다툼…1명 사망 1명 부상
    By 나난
        2010년 10월 26일 03: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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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서구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배차 문제를 둘러싸고 말다툼 중 1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고, 1명은 부상을 입었다. 이들에게 상해를 입힌 김 아무개(56) 씨는 현재 인천 서부경찰서에서 조사 중에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와 건설노조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20분께 인천 서구의 레미콘 공장에서 동료 차량운전사 간 배차 문제를 놓고 다툼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싸움을 중재하던 건설노조 인천설건기계지부 인천동양레미콘분회 하 아무개 분회장이 김 씨의 칼에 찔렸다. 하 분회장은 인천 길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또한 같은 조직의 김 아무개 조직차장이 김 씨로부터 망치로 가격당해 현재 인천 송림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김 씨는 범행 후 건물 옥상에 올라가 3시간 동안 자살소동을 벌였으며, 경찰과 대치하다 이날 오후 2시 20분께 검거됐다. 현재 경찰과 건설노조는 당시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건설노조는 “이번 사고는 배차로 인해 불거진 것”이라며 “한탕이라도 더 뛰어야 생계를 부양할 수 있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명 ‘탕수’에 따라 임금을 받는 레미콘 노동자들에게 배차는 밥줄과 다름없다”며 “경쟁으로 내몰린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이 참극을 부른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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