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화 “한심한 KBS"
    By mywank
        2010년 10월 26일 12:17 오후

    Print Friendly

    ‘KBS 연예인 블랙리스트’ 의혹을 폭로한 혐의(명예훼손)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코미디언 김미화 씨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조사 과정에서 보인 KBS측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 씨는 “넉 달 가까운 경찰조사에서 KBS가 보인 행태는 사건의 본질을 터무니없이 지엽적인 상황으로 호도하고 있다. 장기간 경찰조사를 통해 KBS가 주장하는 바,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 없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KBS, 터무니없이 지엽적 상황으로 호도"

    김미화 씨는 자신을 고소한 KBS 측을 맞고소할지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우선 KBS는 조건없이 고소를 취하하고 사과해야 한다. 그러면 저도 더 이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며 "현재 그것(맞고소)까지 염두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씨의 기자회견은 KBS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 작가와의 대질신문이 예정된 4차 경찰조사 직전인 오전 10시 20분경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이뤄졌다.

       
      ▲김미화 씨가 26일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측이 경찰조사에서 ‘블랙리스트’ 사건을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손기영 기자)

    김미화 씨는 KBS 법무팀이 서울 영등포경찰서 측에 제출한 고소장을 그 근거로 들기도 했다. 김 씨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내용을 발췌해 공개한 고소장에는 “김미화는 남편의 음반발매 홍보를 위해 KBS 프로그램(연예가중계)에 출연 요청을 수개월간 요청하다 거절되자, 이에 대한 개인적 울분으로 트위터에 허위사실을 게재했다”고 적혀 있다.

    이와 관련해, 김미화 씨는 “저와 제 남편이 재즈음악 앨범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수개월 간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연예가중계에서 지난 7월 13일 예정이었던 음반제작 발표회를 취재할 의사가 있는지 제 친구인 해당 프로그램 작가에게 물은 적은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또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각 공중파 방송사마다 있다. 특성상 한 방송사에서 취재가 결정이 되면, 다른 방송에는 취재협조 요청을 하지 않는 게 관례”라며 “KBS에 제 친구가 작가로 있으니 기회를 먼저 준다는 의미에서 보도 자료를 만들기도 전에 우선적으로 의사를 타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예가중계 출연요청 거부 앙심으로 몰아가

    김미화 씨가 이날 공개한 KBS 측의 고소장에는 “김미화를 처벌해주고, 김미화에게 처음 발설한 직원들 찾아내 처벌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해, 김미화 씨는 “경찰조사를 받는 내내 끊임없이 ‘처음 발설한 사람이 누구냐’를 물었고, 저는 끊임없이 ‘말할 수 없다’였다. 결국 경찰에서 제 전화기록을 뒤져, 연예가중계 PD와 작가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또 “당시 제 음반제작 발표회 취재의사에 대한 친구(연예가중계 작가)의 답변은 ‘PD와 회의를 해보니, 김미화는 출연금지 문건이 있어서 출연이 어렵다더라, 윗사람들과 오해를 풀어야겠더라’였다”며 “지금 친구작가는 ‘본인은 그런 말을 안했다’고 경찰에서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KBS는 제 친구 사이도 갈라놓은 악역을 하고 있냐”고 비판했다.

    결국 KBS가 김미화 씨의 경찰조사 과정에서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 진실공방을 피하기 위해 △개인적 앙심에 따른 허위사실 폭로 △김미화-연예가중계 작가 간에 거짓말 논란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주장인 것이다. 김 씨는 기자회견에서 경찰조사에 대한 심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미화 씨는 “경찰조사가 길어지는 게 불만이다. 사건의 본질이 파헤쳐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지금 본질을 벗어난 엉뚱한 방향의 진실공방으로 가고 있다”며 “코미디언으로써 ‘투사 이미지’로 보여지는 게 부담스럽다. 제가 앞으로도 코미디언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