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vs 민주노총, '티격태격' 신경전
By 나난
    2010년 10월 26일 09:21 오전

Print Friendly

청와대의 지난 25일 노사정 대표자 초청 오찬에 민주노총이 불참한 것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 대화까지 거론하며 쓴소리를 하자, 민주노총이 "대화의 기본, 독재적 발상" 운운하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노사정 대표자 오청 오찬에서 “남북관계도 대화하는데 대한민국 민주노총이 대화 안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가적인 협의를 하는 것은 (다른 정책에) 반대를 하다라도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화도 하고 그래야지, 대화를 거부하면 민주사회에서(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노총은 “대화는 상호존중과 신의성실이 기본“이라며 전교조, 공무원노조, KEC, 기륭전자 등 정부의 반노동정책에 의해 투쟁 중인 조직을 거론하며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대화는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 설교와 협박“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민주노총을 지칭하며 “민주사회에서(는) 어렵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를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며 “민주사회에서는 대통령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야 하느냐”며 반문했다. 이어 “민주사회는 반대도 있고, 비판도 있는 법이거늘, 대통령의 뜻과 다르다 하여 민주사회를 운운하며 ‘어렵다’고 표현하는 것은 매우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또 “민주노총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촉구해 왔다”며 “결과적으로 이날 오찬에서 대통령은 온통 G20에 대한 협조를 일방적으로 당부할 뿐, 참석자들은 교장선생님의 훈시를 듣는 학생들처럼 그저 고개를 주억거리고 맞장구를 칠 뿐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노사정 대표 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예전의 국제회의는 선진국들끼리만 좋은 것 한다고 해서 무슨 단체 같은 데서 반대하고 그랬는데, 이번 G20은 개도국들의 입장도 많이 반영해서 반대할 이유가 별로 없지 않느냐”며 “G20정상회의가 잘 안되면 우리가 손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G20이 큰 발전의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 이런 발전에는 노사가 따로 없다”며 “앞으로도 중요한 과제는 노사정위에서 잘해서 크게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며 노사 대표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장석춘 한국노총은 위원장은 “국가적으로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며 맞장구를 쳤고, 이 대통령은 “한국노총이 제일 먼저 시대 변화에서 앞서가는 행보를 해왔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