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정례회동', 제한 두어서는 안돼"
    2010년 10월 22일 11: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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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 진보진영 대표자 정례회동’을 제안한 가운데 진보신당 내 통합파 의견그룹으로 분류되는 민주주의복지사회연대(준)가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정례회동)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해서는 안된다”고 논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진보신당 3기 대표단이 출범한 가운데 진보대통합을 놓고 전날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이견의 골을 확인한 데 이어 당내 통합파 일부가 이에 대해 반발하고 나서면서 당 내 선거기간 잠복해있던 진보신당 통합파와 독자파 간의 노선논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주의복지사회연대는 22일 논평을 통해 우선 “정례회동 제안을 환영하며 이번 제안이 당이 지난 9월5일 당대회를 통해 결정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추진’을 위한 첫 번째 행보라는 점, 그리고 우리 당의 진보대통합정당 건설에 대한 의지를 국민 앞에 분명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들은 그러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은 ‘세력 연대’가 아닌 ‘가치 연대’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조 대표가 제도권 정당 안에서 진보대연합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대상으로 민주노동당과 사회당만을 언급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수 대표는 기자회견 당시 정례회동 대상에 대해 “현실정치세력으로는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이 주요하며 신자유주의 정당과는 할 수 없다”고 말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을 배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주의복지사회연대는 “‘반신자유주의 정치연합’ 건설 추진이라는 결정 사항에 따라 신자유주의를 내세우거나 그에 추종하는 세력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함께 할 수 없다고 한다면 그 말은 맞다”면서도 “그것이 꼭 민주당, 국참당을 콕 집어서 정례회동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진보 노선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노력이나 변화하려는 의지를 모른 척 해서는 안 된다”며 “광범위한 여러 세력에게 문을 열어 놓고 ‘동의하면 모입시다’라고 해야지, 처음부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누구는 진보로 쳐주고 누구는 안 쳐주고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주의복지사회연대는 “‘제 진보진영 대표자 정례회동’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모든 세력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 사회복지세 도입 문제 등도 공통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예로,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정치연합에 함께 할 의지가 있는 세력과 개인 모두가 초청 대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가 급속히 퇴조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국민들의 복지국가 건설의 지향이 점점 더 강화되고 있는, 진보정당에 좋은 기회를 폐쇄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로 놓쳐버리면 곤란하다”며 “제안의 큰 골격은 유지하되 ‘회동’의 참여 대상을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세력과 개인 모두로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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