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 사업에 세종대왕릉이 잠긴다"
        2010년 10월 20일 01: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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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사업을 강행할 경우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세종대왕릉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대왕과 효종대왕이 묻힌 여주 영릉을 현장 조사한 결과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지반침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영릉 문화재구역에서 불과 10m~2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남한강에서 대형 포크레인을 동원, 7m 깊이로 강바닥을 파내고 있고 700m거리에는 거대한 여주댐 건설이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영릉은 본래 습지로 보토를 통해 지대를 강화시킨 곳인데 현재 수심에 7m깊이로 더 파내면 물의 양이 늘어나 기반침식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주댐과 강천댐 건설로 인해 7배 이상의 수량이 증가할 경우 세종대왕 영릉 문화재 구역은 상습 안개지역으로 전락, 세계문화유산인 제실과 300년 수령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회양목, 수많은 보물급 건축물과 석물들의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세종대왕 원찰로 국보와 보물이 즐비한 신륵사는 강천댐과 여주댐에 쌓여 수몰위기에 처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혜숙 의원은 “낙동강 32공구 구간에 위치한 고려 전기 마애보살좌상 우측 상단 후광 윤곽선 부분에 발파여파로 구멍이 뚫리고 주변에 선명한 (포크레인에)긁힌 자국이 있다”며 “이 구멍은 편법과 불법을 총동원하며 자연 파괴를 자행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과 이를 막지 못한 이 시대 국민들의 죄악이 새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면적 3억만㎡에 달하는 4대강 유역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를 불과 한 달 반만에 해치웠고 수중지표조사는 아예 하지도 않았다”며 “마애보살좌상에 난 발파구멍은 돈에 눈이 멀어 문화재조차 파괴하려는 4대강 공사의 실체를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그 뿐 아니라 수많은 문화재들이 부실조사와 발굴 은폐로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문화유상을 보호해야 할 문화재청은 4대강 사업으로 수많은 문화재가 파괴되고 있음에도 이를 외면하거나 용인하고 있다”며 “법에 따라 건설공사 추진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문화재 지표조사마저 ‘필요시 선택적 또는 신축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축소, 왜곡하거나 눈대중으로 보고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문화유산이 이명박 정부의 삽질로 파헤쳐지고 잘려나가고 수몰된다”며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 문화재 지표조사 방법 및 절차 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 4대강 사업구간의 문화재 지표조사를 전면 재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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