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대표들이 정례회동하자"
    2010년 10월 20일 12: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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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표단 취임 기자회견 자리에서 “진보진영 제 대표단들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제 진보진영 대표자 정례회동’을 제안”했다. 조 대표는 정례회동의 대상에 “진보정당 및 진보단체, 진보적 지식인, 개별인사 등 정당으로 국한하지 않는 안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일방적인 반MB연합’이 아닌 ‘진보대연합’이 선결돼야 한다”며 “진보대통합은 그 기반 위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2년 올바른 방향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진보대연합은 필요조건으로, 진보대연합 없는 ‘무조건 반MB연합’은 진보세력이 2012년에 정치주도세력이 아닌 정치보조세력, 들러리 세력으로 머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대연합 없는 반MB연합은 들러리"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사진=진보신당) 

이어 “이러한 과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진보세력간의 허심탄회한 대화의 테이블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그간 야5당 대표회담 등은 있었지만 진보세력 대표자회동은 없었다는 점에서 ‘정례회동’을 제안한 것이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신뢰를 쌓아가며 진보대통합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다만 “(진보대통합의)특정시기와 목표를 못박고 진보대연합 해 나가는 것은 대단히 정치공학적 문제”라며 “2011년에 어떤 공동의 실천과정을 갖느냐의 문제이며 비정규직 문제 등의 현안사안을 공동 실천할 수 있을 것인가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북한의 ‘3대 세습’과 관련해 진보진영이 논쟁을 거듭하는 것이 진보진영의 연대, 통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일각에서 보는 것처럼 ‘3대 세습’문제가 진보대연합의 결정적 걸림돌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과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지만 민주노동당의 입장은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 문제는 남한 사회와 연결되는 문제로 북한 사회의 내부 변화 등이 한국의 정치정세에 영향을 미쳤기에 (북한 문제에 대해)발언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동안 진보진영에는 이와 관련한 금기가 있었는데 논쟁조차 힘들었던 터부를 깨야 하며 진보진영 내 주요한 관심을 공론화하고 문제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것만이 해결 방법”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민노당 입장 존중… 발언하는 것도 당연"

조 대표는 “연내에 회동이 정례화 되고 동의하는 세력이 있으면 내년 초까지 월 1회 이상 꾸준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며 “사안에 따라 실무단위도 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정례회동 대상에는 “신자유주의 정당과는 할 수 없다”며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등을 배제했다.

민주당 등 신자유주의 정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야당 내 차이를 줄여가는 활동 없이 당위로서 반MB를 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비정규직 문제와 보편적 사회복지 실현을 전면에 내건 연대활동을 제 야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륭전자, 동희오토, 재능교육 등 장기투쟁사업장 문제가 심각한 만큼, 이들 비정규직 장기투쟁사업장의 중재를 포함한 사태해결을 위해 ’야당 공동대응‘을 제안한다”며 “이러한 가치연대야말로 국민들로부터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나눠먹기식 연대’가 아닌 진정한 연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이 당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이것이 단지 언명이 아니라면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등 진보적 의제를 공식 당론으로 채택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파견제 폐지, 원청 사용자성 인정 방향으로 노동법 전면 재개정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때만이 현재의 민주당이 전임 정권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자성장과 연대, 양쪽 모두 한다"

조 대표는 또한 진보신당 3기 대표단의 핵심과제로 “당의 독자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당의 외연을 확대하고 원칙 있고 슬기로운 연대를 구현하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며 “당 대표단 중 누구는 하나만 하려고 하고, 누구는 다른 것만 하려고 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당의 독자적 역량 강화’를 위해 “당이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전국조직사업에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며 “노회찬, 심상정 두 전직 대표뿐 아니라 당과 당 주변에는 많은 진보역량이 포진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한 조직화에 더욱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보신당은 진보의 낡은 유물과 습성을 깨기 위해 노력해온 조직”이라며 “이러한 점이 당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대표는 “조승수가 걸출한 대중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조승수 호가 어떻게 갈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한 걱정을 애정으로 생각하겠다”며 “20년 가까이 진보정당운동을 하면서 진정성을 갖고 한국사회가 어디로 가야 할지 진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하나씩 정리해 가며 우리 조건과 역량을 쏟아부어 3기 지도부를 통해 당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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