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4당 "기륭사태, 정부 공권력 투입 자제를"
        2010년 10월 18일 06: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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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 등 야4당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경찰의 투입으로 사태가 악화된 기륭전자 여성 비정규직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부 측에 “공권력 투입을 자제”할 것과, “최동렬 회장을 만나 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기륭전자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 고용을 둘러싸고 6년간 끌어온 대표적 장기투쟁 사업장으로, 1,800일이 넘는 긴 대치 국면을 지나 해결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으나 협상이 결렬되며 다시 ‘단식농성 대 굴삭기’의 대치 국면으로 치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륭전자 사쪽과 분회는 장기농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최종 합의안까지 만들었으나 타결 선언 전날인 12일 의견 차이로 협상이 깨졌다”며 “이는 현재까지 투쟁 중인 분회원 10명을 직접 고용하는 문제에 대해 사측이 거부 의사를 밝혔기 때문으로, 결국 기륭 노동자들은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분회장 김소연씨는 포크레인 꼭대기에서 위태로운 농성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제는 진정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며 “목숨을 걸고 벼랑 끝 농성을 시작한 기륭 전자 조합원들을 이대로 방치하고 사측의 입장에 따라 공권력을 투입한다면 또 한 번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4당은 정부가 기륭 전자 농성자들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며 교착상태에 빠진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설 것을 요청한다”며 “우리 야4당도 빠른 시일 내에 기륭전자 최동렬 회장을 만나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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