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순 "EBS, 타블로 형 퇴출 잘못"
        2010년 10월 18일 04: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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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학력 위조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던 가수 타블로씨 사건이 해결 국면을 맞은 가운데, 정작 타블로의 형인 이 모씨는 EBS로부터 부당하게 퇴출당하는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18일 국회 문광위 국감에서 "EBS측은 타블로씨의 학위 위조 논란이 불거진 후에, EBS에서 ‘스타 잉글리시’ ‘모닝스페셜’ 등에 출연하고 있던 타블로의 형 이 모씨의 학력 검증 민원이 쏟아지자 지난 7월 19일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을 중단시켰다"며 이는 "억울한 오해를 받고 있던 이 씨에 대해 EBS가 공식적인 주홍글씨를 달아준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EBS의 중단 조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으로부터 ‘브라운대학교 학사학위 취득’을 공식 확인한 뒤에 벌어진 일"이라며 "가을 개편까지 공식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자진하차도 아닌, 프로그램 중단 조치"는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EBS 강사 인력풀에서 제외되는 경우는 ‘특정 사기업으로 이적하는 경우’ ‘EBS를 비방하거나 EBS의 품위를 해치는 행위를 하는 경우’ 등으로 매우 제한적이며, 실제 계약해지를 한 강사는 2007년에 총 4건이 전부였다"며 "학력위조 논란으로 네티즌과 공방을 벌인다는 이유로 프로그램 중단 조치를 내리기에는 그간 EBS 강사 인력풀 징계 요건과는 다소 거리가 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BS는 최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대교협 검증결과와 관계없이 시청자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것이 더 이상 시청자 권익 보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사항’이라고 밝혔다"고 최 의원측은 공개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국민이 내는 방송수신료를 지원받고 중고등학생의 교재비 판매수익으로 운영되고 있는 EBS인만큼 시청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시청자 편의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고초를 겪고 있는 해당 강사의 인격을 무시하고, 소중한 제작비용을 들여 만든 콘텐츠를 일시에 날린 EBS의 조치는 선을 넘은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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