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3기 지도부 출범
        2010년 10월 15일 08: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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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이 15일 3기 당대표단을 선출을 완료하고 이날 오후 7시 국회 도서관에서 이취임식을 열어 새로운 지도부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진보신당은 당권자 10,561명 중 5,804명이 투표해 투표율 54.9%를 기록했으며, 조승수 신임대표는 찬성 5,551표로 찬성율 96.1%로 당선됐다.

    부대표 후보의 경우 김은주 부대표가 5,210표를 받아 94.4%의 찬성률을 기록했고 윤난실 부대표는 5,257표로 95.4%, 박용진 부대표는 4,946표로 88.7%, 김정진 부대표는 5,212표로 95.3%의 찬성률을 기록해 4명 모두 무난하게 3기 지도부에 입성했다.

       
      ▲3기 지도부로 선출된 조승수 대표 등이 노회찬 전임대표와 함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조승수 진보신당 신임대표는 앞서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27년 전 공장 노동자로서 진보의 첫발을 내딛은 이래 지방의원, 구청장,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진보정치에 있어 남부럽지 않은 소중한 경험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진보정치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앞장서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바야흐로 진보가 대세가 되는 시대를 맞이했다”며 “진보교육감이 전국 곳곳에서 당선되고 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서도 진보가 큰 흐름으로 자리 잡은 만큼, 지난 20년간 그 존재조차 미미했던 진보정치세력이 시대정신을 선도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수 "진보는 말이 아닌 행동"

    조 대표는 “그러나 진보는 말이 아닌 행동”이라며 “진보신당이 해야 할 일은 누구나 진보를 표방하는 시대에 진정한 진보가 무엇인지, 국민을 위한 진보가 무엇인지 말과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을 위한다며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추진하지 않는 진보, 재벌체제가 문제라면서 삼성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는 세력은 ‘무늬만 진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 시대에 MB와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모든 야당이 재벌을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당장 삼성에 노조를 만들고 삼성을 바로세우는 데 함께 나서야 할 것이요, 정말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면 오늘 이 시간에도 투쟁을 벌이고 있는 기륭전자, 동희오토 노동자들의 농성에 나와 함께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진보신당 3기 대표단은 문제제기 집단을 넘어 ‘사회양극화해소’와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해 제 세력과 함께 ‘사회연대 복지국가’를 건설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진보세력 단결을 이끌어내고 민주노동당 뿐 아닌 사회당, 진보적 학자, 진보적 시민사회세력과 폭넓은 진보대연합으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거쳐 진보 단일정당을 만들고 ‘보수-자유-진보’ 3분 구도를 꼭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난실 부대표는 “지난 5월 조선대 서정민 비정규직 교수가 자살한 것을 보고 무엇이 서정민 교수를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생각했다”며 “그건 절망으로 꿈을 포기한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서 교수를 생각하며 진보는 꿈이라고 생각했다”며 “진보정치의 확장을 위해 더 굳건하고 뜨겁게 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부대표는 “다른 당선자는 90%중반대 지지를 얻은데 반해 나는 80% 후반대이지만 그것이 나에게 상처로 남는 것이 아니라 소신을 지키고 소신 있는 발언을 통해 당원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것에 대한 훈장으로 생각하겠다”며 “앞으로 진보정치 세력을 모으고 복지국가를 건설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주 부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전체 노동자를 비정규직화 시키려는 전략을 세우며 여성 노동자를 파트타이머로 전락시키고 2년이 나닌 20년이 지나도 비정규직이 될 수밖에 없는 법으로 개악하려 한다”며 “이런 시기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지하고, 서민들이 미래를 같이 꿈꾸는 정당이 되고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진 부대표는 “몇 년 전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프랑스 사회당 아버지인 장조레스 기념비 문구를 보니, 사회주의자 장 조레스가 아닌 ‘인민의 호민관’, ‘서민의 대변자’라 기록되어 있었다”며 “한국의 진보정당도 이런 역할을 통해 근본대안을 제출하고 사회 구성원들의 고통을 경감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어려운 시기이나 정답은 진보정당뿐"

    한편 노회찬 전 대표는 퇴임사에서 “오늘로서 만 18년 간 하루도 쉬지 않고 무거운 직책을 맡았던 과거로부터 결별하게 되었다”며 “그동안의 많은 어려운 일들이 적지 않았음에도 진보신당 전체 당원들의 당에 대한 뜨거운 애정 때문에 한 시도 외로운 적은 없었고 힘들어도 절망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정치가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경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정답은 진보정당뿐이라는 것을 다시 새겼다”며 “작금의 상황은 사회양극화라는 말로 상징되는 여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나 나는 새롭게 출범하는 지도부가 진정으로 진보정당이 정답이고 진보정당만이 희망이라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켜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조승수 신임대표는 한국정치사에서 기초의원부터 시작해 당 대표에 오른 최초의 인물로 기록될 것”이라며 “안해본 것은 대통령과 국회의장 뿐으로 이제 안해 본 것도 해보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새 지도부가 내걸고 있는 ‘삼성과 싸우는 진보신당’, ‘최저임금을 해결하는 진보신당’의 포부는 물러가는 대표로서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평당원으로 돌아가지만 할 일이 태산 같다”며 “많은 당원들과 더불어 더 낮은 곳에서 당의 뿌리를 키우는데 노력할 것으로 나무가 가장 혹독한 시기를 거치며 만든 나이테가 다른 쪽보다 더 단단하듯 진보신당이 경과하는 어려운 시기는 진보신당이 강한 정당으로 거듭나 한국정치를 바꾸고 진보정치의 새 지평을 여는 선구자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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