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본색? '패러디 트윗' 화제
By mywank
    2010년 10월 13일 03: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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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축구는 우리의 오랜 우방인 일본과 사이좋게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깊은 유대관계 속의 외교관계를 맺길 원합니다.”

“오늘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있는 날이군요.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만방에 알리는 무노조기업, 뼈 속까지 푸른 삼성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결국 우리 당의 예상대로 삼성 라이온즈가 승리했습니다. 2012년에도 승리하겠습니다. VHannarardangV"

“’타진요(타블로 진실을 요구합니다)’ 까페 폐쇄가 회원들의 자발적인 의견이 아닌 줄 어찌 압니까? 한나라당은 네이버의 방침에 침묵하겠습니다.”

"일본과 깊은 유대관계, 삼성 승리 기원"

“사대강은 계속 팝니다. 요즘 걱정하시는 분들 많은데, 강 위에 아파트를 짓고, 아파트 때문에 물이 없어지면 인공하천을 다시 내면 됩니다.”

“요새 배추 값 좀 내려왔습니까? 조선일보 보니까 금세 잡힐 거라더군요. 아, 제가 가격을 잘 모릅니다.” (이상 @Hannarardang 트위터 계정 내용)

   
  ▲한나라당 패러디 트위터 @Hannarardang. 

한나라당이 온라인 공간에서 ‘본심’을 드러내고 소통을 시도하자, 네티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만들어진 ‘한나라당 공식 트위터’(@Hannarardang)에는 개설 6시간 만에 200명(오후 4시 현재 190명)에 가까운 네티즌들이 ‘팔로우'(해당 트위터를 구독)를 했으며, 14일 9시 현재 400명을 육박하고 있다.   

현재 이 트위터(☞바로 가기)에는 현재 삼성, 4대강 사업, 인터넷 검열, 조선일보, 한일 관계 등 제법 민감한 현안 문제에 대해, 거침없는 입장을 밝힌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이 트위터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금물. 왜냐하면 한나라당을 희화화하기 위해 진짜 한나라당 트위터(@smart_hannara)를 가장해 만들어진 ‘안티 한나라당’ 패러디 트위터이기 때문이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도 팔로우 해

이 트위터를 개설한 네티즌은 ‘트위터 소개 글’에서 “한나라당 공식트윗입니다. 사회지배층으로서 국민을 선도하고 자본이 곧 민주가 되는 사회를 꿈꿉니다. 가진 것들을 지키고 더 가질 수 있는 정책을 추구합니다. 광범위한 국토개발을 지지하며 대도시 중심의 광역개발을 찬성합니다”고 밝혔다.

재미있는 사실은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superjin1)도 이 트위터를 팔로우했다는 점. 문광위 소속인 진 의원이 이 트윗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실시간으로 글을 올리던 이 네티즌은 이날 오후 2시경 “지금부터 한 시간 동안 개인사찰 시간이므로 트윗을 잠시 멈추고 업무에 힘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잠시 점적한 뒤, “반정부 블로그 32건, 반정부 트위터 150건, 국보법 위반 38,253 건이 적발되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당내에서 집계한 비공식집계입니다. 미디어리서치를 통해 이뤄졌죠”라는 글을 올린 뒤 다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트위터를 접한 네티즌들 중 일부는 정색을 하며 한나라당의 문제점을 반박하기도 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으나, 대부분은 패러디 트위터라는 걸 눈치채고 즐기는 분위기다.  

"싸대기 날리고 싶다" vs "위트 있는 안티"

네티@psyche182는 “정당이 인터넷에서 개인 사찰한 게 참으로 자랑거리가 되는군요. 민주주의 바탕에 존재하는 정당이 민주주의의 원칙에 대해 고민이 없는 듯”라며, @eumsooang은 “X까구 계시네요. 서민을 위한다구요?"라며, @noneway는 ”대한민국의 우수성이 무노조? 정말 싸대기 날리고 싶구만, 이런 X쓰레기당이 의석 수 1등인 나라"라며 정색을 하고 비판했다.

반면 이 트위터의 정체를 확인한 @Moooo_OnG는 “오~ 위트 있는 안티!!”라며 @Wayo5는 “푸하하 요분 장난치시는 거죠?? 잠깐 보다가 ‘깜놀’(깜짝 놀람) 했음”라며, @ares_kims “이 트윗 계정 대박 ㅋㅋ”라며, @Linusblanket17는 "오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재밌군요~ㅋ"라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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