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에서 진보정치 교두보를"
        2010년 10월 13일 02: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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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13일 오전,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를 방문해 “서울의 북쪽과 남쪽에서 진보진영의 수도권 교두보를 만들자”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는 서울의 북쪽인 노원을에 자리잡고 있고 이정희 대표도 근래 서울 남쪽인 관악을에 지역구를 선정하고 공을 들이고 있다.

    양 측은 이날 비공개 회담에서 위와 같이 각 대표의 지역구 관련한 환담이 이어졌고 진보대통합과 관련해 원론적인 이야기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사진=정상근 기자) 

    이날 양 당 대표의 만남은 노회찬 대표의 퇴임인사차 이루어졌다. 이날 양 당 대표는 진보대연합(진보대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진보정치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 대표는 “양 당의 지도부가 더 자주 만나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이정희 대표는 “노 대표가 적극적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노회찬 "칠레 광부는 구출되는데, 우리 나라 워킹푸어는…"

    노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칠레 지하 600미터가 넘은 곳에서 33명의 광부들이 매몰됐다 구출 예정인데 참으로 감동적인 드라마”라며 “우리나라에 워킹푸어가 200만명인데 이들은 70일이 아니라 700일이 지나도 구출될 소식이 없다. 그들을 위해 진보정당이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최저임금을 못 받는 노동자가 2009년 12%가 넘었다”며 “사회양극화가 심각해져 진보정당의 역할이 중요해졌고,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서 잘해봐라, 지지해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표가 진보신당 당대회에서 새로운 전망을 밝히는 논의를 모아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너나할 것 없이 복지를 말하는데, 반가운 일이나 국민 입장에서 병 준 사람이 약을 줄 때 신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복지를 가장 먼저 말한 게 민주노동당이나 원조를 자처한다고 해서 끝날 문제는 아니며, 제 역할을 하기 위해 현상은 타파돼야 한다. 지금 진보정당들의 현상은 유지될 역사적 의의가 없다고 본다”며 진보대통합을 강조했다.

    이어 “진보신당은 9월 5일 당대회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나아가자는 결의를 했는데 당의 기본 노선이 정해진 것”이라며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새 지도부가 들어서고 진보신당도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서 양당을 대표하는 지도부가 손을 잡고 큰 힘을 싣는 데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 큰 단결이어야 한다는 원칙에 있어 양당만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더 많은 세력이 손잡고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다”며 “뿌리가 살아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대중적인 창당운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물러나도 당의 결의와 정신을 굳건히 지켜져야 한다”며 “전당적 결의이기에 오히려 새 지도부가 새로운 각오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당의 지도부가 더 자주 만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통합 내년 11월까지 마무리됐으면 한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진보정치 통합이라는 큰 원칙을 중앙위원회에서 의결한 바 있고, 새 지도부가 건설되면서 9월 중앙위를 통해 진보정치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실제로 각 지역에서 당원들이 노동자, 농민, 시민사회, 지식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틀을 내부에서 만들어 나가서 진보신당도 함께 논의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노 대표는 “다가오는 계절은 겨울이지만 진보정치의 봄은 멀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진보대통합의)불이 잘 번질 수 있도록 부채질을 하겠다”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양당 지도부가 잘 하시겠지만 해를 넘기기 전에 첫 단추를 끼우는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는 최대한 여유를 갖고 사정을 감안해서 내년 11월까지는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의논했다”며 “마음 같아선 당길 수 있으면 내년 상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고 빨리 하면 할수록 진보정치의 발전을 기대하는 분들께 희망을 줄 수 있다. 최대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실망을 넘어서 절망의 수준이고 제1야당이 희망이 되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라며 “사회양극화가 십수년째 진행된 이 사회의 진정한 대안은 제대로 된 진보일 수밖에 없다. 21세기 한국 정치의 최대 히트상품은 진보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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