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누구야?"
        2010년 10월 13일 01: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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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댜오위다오, 혹은 센카쿠 열도에서 포스 작렬한 쿵푸팬더의 뻗치는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류샤오보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다니까 노르웨이 정부에 ‘관계 악화’로 으름장을 놓더니, 12일 예정된 노르웨이와의 어업장관 회담을 전격 취소시키면서 곧바로 일격을 매깁니다. 중국은 중국 공산당의 관점에서 볼 때 류샤오보가 단지 범죄자일 뿐이라고 합니다. 내재적 접근법으로 보면 노벨위원회는 오리엔탈리즘에 젖어 중국에 대해 내정간섭을 일삼고 있는 것이지요.

    류샤오보가 ‘서유럽의 화려함에 넋을 잃었’을 수도 있습니다. 의회민주주의가 민주주의의 최선도 아니고, 더군다나 자본주의적 사유재산권을 무분별하게 강조하는 것도 독이 될 수 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노벨위원회의 판단은 서유럽 중심의 보편주의를 오만하게 강요하는 서방의 국제정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깎아내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내재적 관점을 허용한다고 하더라도 이른바 반체제 인사에 대해 10년간 강제 구금을 하는 등 폭력적 억압체제에 대해 동의할 수 있을까요? 네팔에 대한 제국주의적 패권과 종교에 대한 불관용 등이 허용될 수 있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다 떠나서 저렇게 어마어마한 덩치에 하는 짓이 너무 쪼잔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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