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레오 청산 계획은 노조 욕심 때문"
    By 나난
        2010년 10월 12일 06: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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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의 청산 계획은 노조 때문이다.”

    12일 부산․경남지방고용노동청 국정감사장에서 프랑스계 자동차부품업체인 강기봉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주) 사장이 한 말이다. 발레오전장 노사는 지난 2월 경비직 5명 외주화 시도로 갈등을 겪었으며, 노조가 파업을 벌이자 회사 측은 직장을 폐쇄하며 맞불을 놨다.

    강 사장은 이날 국감에서 “지난해 프랑스 발레오본사는 우리 회사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며 “청산을 막을 수 있다면 노조도 어느 정도 친기업적 모습을 보이며 노사 상생하는 분위기가 돼야 하는데, 지난 2월 4일부터 (노조가) 부분파업 등을 벌였다”고 말했다.

    프랑스 발레오 본사는 한때 한국공장에 대한 청산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레오전장은 지난 5월 25일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일부 현장 복귀 조합원과 대체인력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중이다.

    강 사장은 또 파업과 관련해 “노조의 요청에 따라 임금은 올렸지만 생산성은 그대로였다”며 “버릇이 돼 매년 평균 이틀에 한번 꼴로 노사 분규가 발생했으며, (노조는) 거의 욕심의 끝(을 보였다)”며 노사 분규의 모든 책임을 노조에 돌렸다.

    아울러 노사분규 당시 용역업체 직원을 사용하는데 23억 원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고객 서비스를 지키는 게 급선무였다”며 “노조 탄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52억 원의 적자를 봤다고 하면서 노조를 탄압하는 데 23억 원을 썼다는 게 말이 되냐”며 “이게 정상적인 회사냐”고 비판했다.

    한편, 최수홍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지난 5월 일부 조합원들로 구성된 ‘조합원을 위한 조합원들의 모임’(조조모) 주체로 민주노총 탈퇴 후 기업별노조를 설립한 것과 관련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산별노조의 지회를 해산하고 기업별 노조를 설립했다”며 “ 복수노조라고 보지 않으며,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는) 법적인 지위가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반면 발레오만도지회는 해고자 복직, 노조인정 등을 요구하며 발레오 경주공장 앞에서 농성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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