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 비서관, 진보신당 당사 난동 왜?
By mywank
    2010년 10월 11일 06: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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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이 조진형 한나라당 의원을 비판한 논평을 발표하자, 그의 비서관인 성 아무개 씨가 11일 오후 여의도 진보신당 당사를 찾아와 행패를 부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진보신당 성정치위원회는 지난 7일 ‘노골적인 동성애 혐오, 정부와 국회도 도 넘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날 영상물등급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영화 ‘친구사이?’에는 남성끼리 목욕하면서 애무하고 키스하는 장면, 남성의 성기에 손을 대는 장면 등 청소년에게 동성애에 대한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면이 여과 없이 담겼다”고 질타한 조진형 의원을 비판했다.

진보신당 성정치위원회는 이날 논평에서 “영화에는 그런 장면이 없다. 조진형은 ‘친구사이?’ 영화를 보지도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호모포비아를 동원하여 막말을 쏟아냈다”며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음을 인정하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진보신당 측에 따르면, 조진형 의원 비서관인 성 아무개 씨는 11일 오후 담당자인 나영정 진보신당 정책연구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논평을 수정하라”고 요구했으며, 나영정 위원이 이를 거부하자 “거기 있으라, 기다려라, 가만히 두지 않겠다”며 협박을 하기도 했다.

분이 풀리지 않은 성 비서관은 전화 통화가 끝난 1시간 쯤 뒤, 진보신당 당사로 찾아와 “XX놈들, 이런 영화를 도대체 어떻게 보라는 거야. 당신하고는 말이 되지 않으니 당 대표를 만나겠다”며 10여 분간 고함을 치며 소란을 부렸다. 그는 또 직접 ‘친구사이?’ 동영상 CD를 당사로 가져오기도 했으며, 나영정 위원의 노트북을 이용해 이를 상영하며 자신의 주장에 정당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나영정 정책연구위원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국회의원 비서관이라는 분이 이렇게 비상식적으로 대응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해당 논평은 개인의 의견을 떠나, 동성애 문제 혐오로 인해 인권 침해가 발생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한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레디앙>은 이날 성 비서관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해봤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공당의 논평에 대해 수정을 요구한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담당자를 찾아와 폭언과 협박을 일삼은 행위는 용서 받을 수 없다”며 “조진형 의원은 진보신당 당직자에 대한 비서관 폭언 사건에 대해 당장 사과하고, 해당 비서관을 문책하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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