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러브호텔, 카지노, 성형병원"
By mywank
    2010년 10월 11일 05: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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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터미널 및 크루즈 사업의 수상호텔 조감도와 크루즈 선박 모습(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서해비단뱃길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한강 크루즈 사업’(여의도 터미널 조성 사업 포함)의 수익률이 4.85%에 불과하며, 이 수치도 비현실적인 가정과 근거로 경제성을 부풀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 ‘낮은 수익률’을 만회하기 위해, 한강에 수상호텔을 만들고 크루즈에 카지노 등 도박시설과 성형외과, 영어·외국어 캠프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승수 진보신당 국회의원이 11일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한강 크루즈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주)서울크루즈가 지난 3월 서울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근거로 이 같은 문제점을 제기했다.

"한강크루즈 사업, 경제성 매우 낮아"

조승수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한강 크루즈 사업의 수익률은 4.85%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민간 투자사업에서 경제적 타당성을 평가할 때 수익률 10%은 일반적인 평가기준임을 감안할 때 매우 낮은 값”이라며 “제시된 수익률 4.85%도 여러 비현실적인 가정과 근거들을 사용해서 경제성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분기별로 관광진흥기금 150억 원씩을 융자받아, 1년 동안 600억 원을 차입한다’는 내용의 (주)서울크루즈의 사업계획서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확인 결과, 관광진흥기금은 1개 업체당 최대 1년에 2차례, 총 160억만 융자해주고 있다”며 “이 기금은 시중금리보다 낮은 4%대의 이자율로 대부하고 있어 이를 융자받지 못하면, 시중금리를 적용하게 돼 수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중국을 순회하는 한강 크루즈 사업의 국제노선 관광 상품(5천 톤 급)이 1일 3백 달러(원화 환산 335,400원)인데 반해, 유사한 관광 상품(5만 3천 톤 급)은 1일 230,000원인 점을 지적하며 ‘한강 크루즈 사업’의 가격 경쟁력 문제도 제기했다.

조승수 의원은 (주)서울크루즈가 ‘낮은 수익률’을 만회하기 위해, 한강에 향락성 사업을 유치하려는 점도 지적했다. 조 의원은 “낮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자는 여의도터미널에 1일 객실요금이 17만원이고 객실은 150개인 고급호텔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5천 톤 급 국제선에는 카지노 등 도박시설과 성형외과, 영어·외국어 캠프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브호텔, 도박장 운영 허가해준 것"

이 밖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주)서울크루즈의 51% 지분을 가진 출자 기업인 (주)아일렉스아이앤디는 터미널이나 크루즈와는 무관한 부동산 개발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승수 의원은 11일 보도 자료를 통해 “오세훈 시장은 말로는 중국의 신흥부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크루즈 관광사업이 필요하다고 얘기하지만, 외국 부자들은 5천 톤 급 소형 선박은 타지 않는다”며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부동산개발업자들이 시민의 공유재산인 한강에 러브호텔과 카지노 도박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허가해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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