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철도 해고자 60% "치료 필요 우울증 "
    By 나난
        2010년 10월 11일 11:1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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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협약 갱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 허인) 조합원 30명 중 대다수가 심각한 우울증상과 불안증세,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는 자살을 시도한 경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도시철도노조와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이 산업의학 전문의 등에 의뢰해 해고 노동자 30명과 현장 근무 노동자 30명, 총 6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을 분석한 결과, 전체 해고노동자 30명 중 18명(60%)이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 우울증세를 보였다. 이 중 9명은 심각한 우울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도시철도노조.

    특히나 해고 노동자 중 4명은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현직 노동자 중 중등도 이상 우울증을 겪고 있는 수는 16명(53.4%)였으며, 심한 우울증세를 보인 수는 2명(6.7%)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증세의 경우 현직 노동자의 70%가 “정상”으로 조사된 것에 반해 해고 노동자의 62.1%가 불안증세를 보였다.

    스트레스 수치는 해고 노동자가 평균 33.77점을, 현직 노동자가 24.57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국내 정규직 및 비정규직 노동자가 각각 19.6점, 21.8점의 스트레스 수치를 보인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특히 해고 노동자 12명(40%)은 평균 3차례에 걸쳐 잠을 깨는 수면 장애를 겪고 있으며, 현장 노동자는 4명(13.3%)이 장애를 겪고 있었다.

    노조는 “집단해고된 노동자들의 상당수가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신건강을 훼손하고 있는 원인은 지속되고 있는 고용불안과 조직개편 등 회사 내부의 상황에 따른 것이며, 도시철도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운행을 위해서라도 보다 정밀한 조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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