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대 학생들, 청계산서 박범훈 규탄집회
    By mywank
        2010년 10월 11일 10:3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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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과 구조조정’ 반대 활동을 한 이유로 퇴학처분을 받은 노영수 씨 등 중앙대 징계 학생들과 중앙대 총학생회로 구성된 ‘중앙대 학생 징계 무효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가 11일 오전 서울 양재동 청계산 등산로 입구에서 박범훈 중앙대 총장 규탄 집회를 연다.

    박범훈 총장은 이날 중앙대 개교 92주년을 맞아 교직원들과 청계산에서 ‘개교기념 등반대회’를 할 예정이며, 대책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이곳에서 집회를 열고 ‘학과 구조조정’ 반대 활동을 한 중앙대 학생들에 대한 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11일 오전 청계산 등산로 입구에서 열린 ‘박범훈 총장 규탄집회’에 참가한 중앙대 학생들이 박 총장을 규탄하는 내용의 펼침막을 들고 있다.(사진=노영수 씨 제공)

    특히 대책위는 박 총장 일행과 마주칠 경우 ‘동문 변호인단 협박! 교내 출입금지 가처분! 학생 사찰 지시! 중앙대 92년 역사에 이런 총장은 없었다. 박범훈 총장님! 이 기회에 산으로 아예 들어가는 건 어떨까요?’라고 적힌 대형 펼침막을 들고 항의 시위를 한다는 계획이다.

    대책위는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파행적 구조조정을 강행하는 재단과 대학본부에 맞서 반대의 목소리를 냈던 학생들이 치른 대가는 혹독했다”며 “재단(두산그룹)과 대학본부는 퇴학처분도 모자라 수천만 원대의 손해배상청구로 학생들을 위협했고, 퇴학생들의 정보를 수집·감시 하는 등의 사찰행위로 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또 “이렇듯 역사상 유래가 없는 사건들로 얼룩진 개교 92주년임에도 박범훈 총장은 일말의 자성도 없이 잔치를 벌이겠다고 한다”며 “일찍이 우리대학에서 민주주의가 이렇게 짓밟혔던 적이 없었다”고 규탄했다. 노영수 씨는 이날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중앙대 92년 역사에서 박범훈 총장 같은 총장은 없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집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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