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강화하면서 진보대연합 추진해야"
        2010년 10월 06일 06: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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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3기 대표 후보로 출마한 조승수 후보는 6일 <오마이TV>를 통해 중계된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당원들의 통합적 실천력을 모으고 의미 있는 진보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또한 진보대연합과 관련 “반신자유주의가 중요한 기준”이라며 “당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진보대연합을 진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토론회 모습 (사진=진보신당)

    조 후보는 이날 민주노동당과의 연대-연합의 속도를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윤태곤 <프레시안> 기자의 질문에 “어떠한 연합-연대든 스스로의 힘과 에너지를 갖고 접근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연합이 안된다”며 “당의 역량 강화로 (진보대연합에 대한) 판단력 전체를 높여가는 가운데 진보대연합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못지않게 지식인, 시민사회진영 등 지금까지 민주노동당-진보신당이라는 양 당 체제에 흔쾌히 동의 못했던 분들을 진보대연합에 참여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가운데 민주노동당과 진지하게 이야기해야지 한 정당과 (협상해)가면 정치공학이 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조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2012년 보수-자유-진보 3분 구도’가 “실현가능성과 현실 적합성에서 맞는가?”라는 윤 기자의 질문에 “여전히 한국사회에서는 진보정치 세력이 실현하지 못한 3분구도가 과제일 수밖에 없다”며 “진보세력은 3분구도를 만드는 것이 주요한 정치적 목표로서 현실 적합성이 있다”고 말했다.

    "3분 구도는 진보세력이 실현하지 못한 과제"

    이어 “최근 민주당의 당 대회 결과는 무상급식 등 복지국가 담론을 삽입해 지난 10년의 실패의 측면을 드러냈다”며 “최근 일반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하나 이명박 정부도 신자유주의 확대와 극단적 양극화가 핵심적 문제인 만큼 진보정치 실현가능성의 객관적 조건이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다”고 말해다. 이어 “이를 국민과 소통하면서 어떻게 접근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그 밖에도 구갑우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의 “국제정책”에 대한 질문에 “한반도 냉전체제 속 중립 균형자, 평화 매개자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핵 문제, 영내 평화체제 문제를 균형을 잡고 상황을 돌파하며 한국이 중립성을 지향하는 평화국가를 지향함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한반도가 국제사회에서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 진보전파 국가를 세우는 것이 임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어 G20과 관련한 답변 중 “G20문제는 투기자본에 대한 대처가 핵심으로 투기자본을 규제하기 위한 이슈를 G20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FTA의 경우 경제개방 자체를 반대하지 않으나 누굴 위한 개방이고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구 교수가 “개방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한국의 주권을 심대하게 침해할 수 있는 요소에 반대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의 산업 구조가 대외의존성이 심화되어 국제관계를 뺀 경제구조는 상상할 수 없다”며 “개방 자체를 한다 안한다 논의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개방이 어떤 기준에 의해 얼마만큼의 속도와 방향을 가지고 할지가 중요하다”며 “국내 경제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FTA는 막고 상호 호혜적 개방경제체제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투기자본 규제를 G20 정국 핵심이슈로"

    조 후보는 또한 ‘북한 3대 세습’에 대한 구 교수의 질문에는 “그것 때문에 <조선일보>에 나고 있는데 썩 유쾌하지는 않다”며 “내가 말하는 요지는 세습의 형태가 남북한에서 똑같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으로 남한은 재벌이 세습하고 북한은 권력이 세습하는데 그러한 형태가 비정상 사회임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희 서울시당 부위원장이 질문한 당 조직 강화방안에 대해서는 “조직은 돈과 사람, 사업을 통해 힘이 결정된다”며 “토론과 논의가 필요하나 당비증액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은주 부대표 후보가 제안한 세액공제액 환급운동이 이루어지면 그 상당액을 기초당협을 위해 쓸 것이며 25명의 지방의원을 활용해 살아 움직이는 기초당협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신 비정규직센터 소장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방안과 당내 노동부문 취약”과 관련된 질문과 관련해서는 “한국사회 비정규직 문제의 핵심은 최저임금 문제로 내년에 진보신당이 기획해 중앙당과 지역당, 당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최저임금 인상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노동위와 별개로 비정규직 특위를 당대표 직속으로 해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진보신당의 무기’를 묻는 질문에는 “노회찬-심상정 같은 훌륭한 대중정치인과 20년 가까이 오랜 진보정당운동을 해 온 헌신적인 당원들, 촛불-지못미로 함께 한 유쾌발랄한 당원들”이라며 “이들의 에너지와 역량 살려내지 못해왔는데 이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면 활기찬 정당이 될 것으로 진보신당은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지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보신당 당 대표후보 토론회는 이광호 <레디앙> 편집국장의 사회로 최은희 서울시당 부위원장, 이남신 비정규직센터 소장, 구갑우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윤태곤 <프레시안> 기자가 패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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