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뻘 속 건설폐기물 도로"
    2010년 10월 05일 08: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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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구역인 경남 창녕 ‘낙동강 19공구’ 하천에 기준 이하의 건축 폐기물을 사용한 골재채취용 임시도로가 만들어졌으며, 사용 후 해당 지자체와 기관의 관리 감독 하에 철거돼야 하는 이 임시도로가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콘크리트 등으로 임시도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5일 직접 현장에 가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경남 창녕 해당 공사 구역을 찾았으나 뻘이 질어 포크레인이 들어가지 못하자 직접 삽을 들고 이러한 사실 확인을 했으며, 결국 폐아스콘, 폐콘크리트가 묻혀 있음을 밝혀냈다."고 폭로했다. 

   
  ▲현장을 확인하고 있는 강기갑 의원과 보좌관들.(사진=강기갑 의원실) 

깅 의원은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4대강 사업을 관리 감독해야 할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 발뺌하고, 건설폐기물로 만든 임시도로가 버젓이 하천부지에 남아 있는 데에도 경남지역 식수원인 낙동강을 관리해야 할 수자원공사도 책임을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실제로 4대강을 정비하고자 한다면 하천 주변의 오염물질 제거와 함께 공사로 인한 하천오염에 신경을 써야하는데, 이를 오히려 걸림돌로 여겨 덮어두고 가려는 의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정부의 해당 기관을 비판했다.

강기갑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한 ‘낙동강 19공구’ 이외에도 ‘낙동강 18공구’ 등 두 곳 이상이 이러한 폐기물로 덮여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강 의원은 "만약 이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며칠 전 경남 김해 상동면 ‘낙동강 8-9’ 준설지에서 대량의 폐기물이 발견된 것과 더불어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실제로는 기초적인 현장조사조차 무시한 채 진행된 ‘4대강 죽이기’사업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법적으로 건설 폐기물을 도로공사에 활용할 수 있으나, 해당 지역의 경우 폐기물 독성을 없애는 순환처리도 하지 않았고, 폐기물 사용이 금지된 수변지역에까지 사용했다"며 "비가 내릴 경우 이 폐기물에서 얼마 만큼의 독성 물질이 흘러나올지 가늠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해당 업체는 법적 책임을 지고, 국토해양부는 관리감독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낙동강 곳곳에 폐기물 매립

강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2일 경남 김해 상동면 소재 4대강 정비사업 낙동강 8~9공구 준설 예정지에서도 직접 굴착기를 동원해 대규모 폐기물이 매립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 구간은 경상남도 ‘낙동강사업 특별위원회’가 주민 제보에 따라 폐기물이 매립됐다고 공개한 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부산 지역 식수 공급지인 매리취수장에서 2km, 물금취수장에서 6km 상류에 있는 곳으로,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유지에서 국가하천 구역으로 편입된 곳이다.

강 의원은 "4대강 사업을 통해 홍수예방과 수질개선, 생태하천을 만들겠다던 MB정부의 4대강 살리기가 실제로는 밀어붙이기식 공사 진행과 속도전 양상을 띠고 있다."며 "정부는 4대강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이와 관련한 전반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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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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