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부채 상환 어렵다" 33.3%
        2010년 09월 29일 10:1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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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부채가 700조원을 넘어서면서, 부실채권이라는 ‘잠재적 폭탄’이 터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가계부채를 보유한 가구 3곳 중 1곳은 부채 상환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가 발표됐다. 

    국내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0.78%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수도권 가구 중 가계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51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가계부채 실태 및 소비에 대한 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대상 가구 33.3%는 보유 중인 부채에 대해 ‘상환이 어려운 실정이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다소 어려운 실정 29.2%, 매우 어려운 실정 4.1%, 별 문제가 없다 66.7%)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체감하는 상환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월수입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가구의 경우 ‘상환이 어려운 실정이다’의 응답비율이 19.6%에 불과했던 반면, 월수입 300만원 미만 가구의 경우는 그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1.8%가 상환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답했으며, 월수입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 가구의 경우는 무려 66.7%가 상환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상의 관계자는 “현재 국내 가계부채가 711조원에 달하고 있는데, 앞으로 부동산 침체 지속, 경기불안, 금리상승 등으로 가계가 충격을 받을 경우 가계부실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것이 금융 및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8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78%로 작년 5월(0.78%)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계부채 보유규모는 대략 ‘1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이 65.4%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1천만원 미만’(28.2%), ‘1억원 이상~2억원 미만’(5.8%), ‘2억원 이상’(0.6%) 順으로 조사됐다.

    부채를 보유한 목적으로는 ‘주택 구입’(40.8%)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자동차, 가전제품 등 구입’(31.7%), ‘사업자금 마련’(11.2%), ‘전월세자금 충당’(10.3%), ‘생계비 충당’(5.6%)이 뒤를 이었다.

    주택구입 목적 가장 많아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부채규모가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절반인 52.6%가 ‘비슷’하다고 응답했고, 24.8%는 ‘증가’, 22.6%는 ‘감소’로 각각 답해 작년보다 부채수준이 늘어난 가구가 다소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계부채 문제는 소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3분기와 비교해 4분기 소비수준이 어떠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8.8%가 ‘비슷할 것’으로 응답한 가운데, ‘줄어들 것이다’는 응답비율이 29.8%를 차지해 ‘늘어날 것이다’의 11.4%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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