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일피크-식량위기, 곧 덮칠 것
    By mywank
        2010년 09월 25일 12:3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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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식: 대한민국 망한다』(박승옥 지음, 도서출판 해밀 펴냄, 18,000원)에서 저자는 석유생산 정점(Peak Oil)과 식량 위기가 곧 대한민국을 덮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국가주의의 틀을 과감히 깨뜨리고 상부상조의 공동체를 중심으로 자치와 자립의 정치·경제 체제를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표지

    20세기 초부터 대량생산되기 시작한 석유는 나무와 석탄을 대신해 산업문명의 핵심 에너지가 되었다. 이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엄청난 풍요와 번영을 가져왔고, 19세기 말 약 16억 명이었던 인구를 100년 만에 4배가 넘는 약 68억 명으로 증가시켰다.

    하지만 석유는 무한한 자원이 아니기에 고갈되면 석유문명도 붕괴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석유 정점론(Peak Oil Theory)’을 주장하며, 석유생산 정점이 바로 우리 코앞에 다가와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 즉 석유를 돈 주고 구할 수 없는 사태가 다가온다는 이야기이다.

    저자는 석유정점과 함께, 끔찍한 식량위기가 닥친다고 경고한다. 비료와 농약을 비롯해 파종, 수확, 운반, 보관 등 식량 생산의 90% 가량 석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만약 흉작이나 국제 곡물가격 폭등 등 예기치 못한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현재 쌀 재고량 100만 톤은 순식간에 바닥나버릴 양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석유 정점, 식량 위기의 극복 주체는 국가가 아니라 공동체라고 강조하며, 일례로 과거 구소련으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은 북한과 쿠바의 엇갈린 현실을 지적한다. 쿠바의 인민들은 국가가 석유 공급을 해줄 수 없게 되자, 굶어죽지 않기 위해 지역자치 공동체를 중심으로 탈석유 유기농업과 도시농업을 선택했고 식량자립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북한은 인민 스스로의 지역자치 공동체가 없었기 때문에, 국가의 지원과 지시 명령을 기다리다 굶어죽는 사태는 발생했던 것이다. 저자는 또 대한민국을 인민 주권을 관료들과 소수 정치인들이 대의제를 빙자해 빼앗아가 버린 ‘관료독재 정치체제’라고 지적하며, 인민이 중심이 된 직접 민주주의와 공동체를 통한 위기 극복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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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박승옥

    1970년대 초에 서울대 불문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으로 제적되었다. 1980년대에 돌베개출판사 편집장, 구로노동상담소 간사, 전태일노동연구자료실 대표를, 1990년대는 시골에서 살았고, 2000년대는 민주화기념사업회 수석연구원 등을 거쳐 현재 한겨레두레공제조합연합회(준)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잔치가 끝나면 무엇으로 먹고 살까』등이 있다.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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