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독자 역량강화가 우선"
        2010년 09월 21일 08: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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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노, 북한 추종 노선 등 해소돼야

    공통질문1 – 민주노동당과 어느 정도의 시기에 어떤 조건으로 합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시기 문제보다는 선결 조건이 중요합니다. 민주노동당이 분당한 원인이 해소되었느냐가 관건입니다. 북한 추종 노선, 보수 세력과의 연립정부 노선, 당내 패권주의 문제 등이 해소되어야 합니다. 분당의 원인은 문서상의 의견 차이나 특정한 제도 때문이 아니라 실천 과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따라서 몇 마디의 말이나 제도 개선 등으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정치노선과 조직문화가 실질적으로 변화했음이 실천 과정에서 입증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실질적 변화에 관한 어떠한 근거도 발견할 수 없어서 유감입니다.

    하지만 진보신당과 민노당이 연대할 수 있는 폭은 매우 넓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존중하며 생각이 같은 부분에 연대하고 함께 하는 게 진보신당과 민노당 모두에게 도움 되고 진보정치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공통질문2 – “일하고 싶어도 일할 사람이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진보신당의 상근활동역량이 취약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상근역량 강화, 상근역량의 충원 등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 중앙당 상근 활동가들에 대한 당원들의 불만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상근자 개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전체적인 평가가 그런 것이라면 중앙당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중앙당 구조는 민노당과 비슷합니다.

    부서들을 나열해놓고, 사람 하나씩 배치해서 알아서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당의 집중사업이 무엇인지, 정책 방향이 무엇인지, 정치적인 판단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근자들이 판단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건, 중앙당을 최소한의 필요한 부서(가령 총무실과 조직실 정도)만 남기고 팀제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2010년 집중사업을 비정규와 4대강으로 결정한다면, 그것을 위한 팀을 구성하고 정책실까지 포함해서 두 개의 팀으로 운영하고, 대신 중점사업이 아니더라도 진보신당으로써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사업에는 최소역량이라도 배치해야 하겠습니다.

    사업이 제대로 결정되고 집행되게 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실장들 몇 명 모여서 이리저리 예산 범위 내에서 사업 배치하는 방식에 불만과 불신이 많다는 의견을 들으면서 상근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정치토론도 일상적으로 하고, 정책대결도 벌이게 할 수 있는 구조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당 지도부와 당원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합니다. 중앙당 상근자들을 단순히 실무자로 보지 말고 당 운영의 실무 주체로 존중하면서 결정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집행에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독자역량 강화 우선

    공통질문3 – 2012년 대선에 대한 구상을 간략히 밝혀주십시오. (진보신당의 후보인지, 진보연합에 의한 후보인지, 민주개혁세력과의 대연합에 의한 후보인지 등 포함)

    = 무엇보다도 당의 독자 역량 강화가 우선입니다.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노동자 서민에 뿌리박은 굳건한 대중적 기반 없이는 선거에서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독자후보 출마를 원칙으로 하되, 진보대연합 실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무조건적 연합이 아니라 기본적 가치와 주요 정책에 관한 합의가 필수적입니다. 선거 임박해서 졸속으로 추진하거나, 지난 지방선거에서와 같은 혼란이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 당의 입장부터 명확히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관된 기조로 논의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개별질문1 – 민주노총 ‘중앙파’가 실질적으로 해소되었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그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평가합니까? 대안은 무엇입니까?

    = 민주노총의 정파(또는 정파조직)는 이념과 노선에 의해 형성되었다기 보다는 인간관계와 선거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비슷한 지향과 경향성이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선거 하나 끝나면 정파가 만들어진다고 얘기될 만큼 정파 형성의 토대가 매우 빈약했습니다.

    중앙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앙파 내부에서 혁신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소수 명망가에 의해 좌우되는 운동, 원칙도 노선도 없이 인간관계에 따라 이합집산 하는 운동을 청산하고 이념과 노선에 의해 올바른 운동을 전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몇몇 중요한 정세시기에 이러한 목소리를 관철시켜 내면서 차츰 분리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따라서 중앙파의 해소는 기존의 구태한 운동방식을 혁신하면서 자기 노선, 자기 정체성을 찾아 가는 혁신의 과정이었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중앙파의 변화가 다른 정파(조직)에도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의 호불호에 의해 활동하는 것이 아닌 운동의 원칙과 대의에 의해서, 이념과 노선에 의해서 형성되는 정파(조직)로 거듭난다면 그것이 노동운동에 많은 에너지와 활력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솔직하지 못한 활동방식 뿌리 깊어

    개별질문2 – ‘솔직하고, 진실 되게, 자신 있게’라는 출사표가 추상적이라는 평이 있을 것 같습니다. 부대표직을 수행할만큼 진보신당에 대한 이해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개인적인 진보신당 발전 방안을 말씀해주십시오.

    = 추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문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하지요. 최근 진보신당의 혼란에는 이 ‘솔직하지 못한’ 활동방식이 뿌리 깊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당이나 그렇듯, 다른 입장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것이 당이 지향하고 실천해야 할 노선의 문제라면 우리 같은 진보정당에서는 아주 솔직하게, 매우 민주적으로 토론되고 결정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진보신당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당 지도부의 의견이 많은 당원들과 다른 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면으로 솔직하게 열어 놓지 않고 우회적으로 그것을 관철시키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니 당원들은 반발했고, 지도부는 사후적으로 대응하거나 급기야 민주적 질서를 파괴하는 심상정 사태까지 벌어졌던 것입니다.

    진보신당은 정책적으로나 실천적으로 타 당과 비교해서 전혀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당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혼란에서 허우적거리는 원인에는 당원들의 에너지와 열정을 끊임없이 떨어뜨리게 하는 잘못된 활동 방식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것을 바로잡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뢰와 열정이 회복되게 하는 게 3기 지도부가 해야 할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과제이기에 그것을 전면에 내세운 것입니다.

    진보신당의 당원들은 부대표직을 수행할 만큼의 이해와 역량을 누구나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에 나서지 않을 뿐이지요. 진보신당의 주요 시선은 중앙정치의 핵심인 여의도가 아니라 지역과 기층을 향해 두어야 합니다.

    지역에서 비정규노동자와 함께 하는 사업을 만들고 기층 민중들의 삶 깊숙한 곳에서 그들의 고통과 함께하고 그 고통을 제거해 나가는 일상사업을 만들어 내는 게 당이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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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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