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광풍, 20대들 "어디서 살지?"
먼동네, 지하방, 고시텔로 연쇄이동
By mywank
    2010년 09월 24일 08:0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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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뉴타운 사업의 ‘개발 광풍’은 단지 해당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주로 학업을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20대 대학생들의 주거권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뉴타운으로 인한 전·월세가격 상승은 이들을 학교와 멀리 떨어진 다른 동네로, 혹은 몸을 겨우 뉘일 수 있는 비좁은 공간으로 내모는 등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 등록금·취업 대란과 함께 이제는 ‘주거 대란’까지 대학생들을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등록금·취업 부담에 ‘주거 대란’까지

현재 대학가 주변 뉴타운은 흑석 뉴타운(중앙대), 북아현·아현 뉴타운 및 가재울 뉴타운(연세대, 이화여대 등), 이문·휘경 뉴타운(한국외대, 경희대, 고려대), 전농·답십리 뉴타운(서울시립대). 왕십리 뉴타운(한양대), 길음·미아 뉴타운(성신여대, 국민대 등) 등 광범한 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중앙대처럼 학교 근처에서 공사가 진행된 곳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세대 총학생회 조사 결과, 중앙대 주변 전세가격은 지난 2008년 평균 6,000~7,000만원에서 올해에는 8,000~1억 원 수준으로, 뉴타운이 추진되는 다른 대학가 주변 전세가격도 2년 전에 비해 평균 1,000만원~2,0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월세가격의 경우, 중앙대 주변이 평균 15만 원 정도 오르는 등 서울지역 대학가 주변 방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대 주변에 자취방, 하숙방 광고들이 붙어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또 일부 대학가 주변에서는 (임대)보증금이 필요 없는 하숙방에서 보증금을 요구하는 사례도 발생되고 있다. 결국 학생들은 ‘비싼 방값’ 문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학교와 떨어진 다른 동네에서 방을 구하거나, 보증금이 필요 없고 가격이 저렴한 1~3평(3.3㎡~9.9㎡) 규모의 고시텔(고시원), 이보다 주거 여건이 열악한 일명 ‘잠만 자는 방’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대학에 기숙사가 있지만, 지난 2009년 서울지역 대학 중에 기숙사 수용률(전체 학생 대비)이 20%를 넘는 곳은 없으며, 기숙사비도 학교 주변 하숙방과 큰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대학들이 점차 민간자본으로 기숙사를 짓고 있어 가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2006년 개관한 최초의 민자 기숙사인 건국대 ‘쿨하우스’는 한 학기(4개월) 기숙사비가 1인실 기준 200여만 원 수준이다.

수용 인원 부족한 서울지역 대학 기숙사

<레디앙>은 지난 8일 학교 근처에서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는 중앙대 흑석캠퍼스 주변과 지난 14일 인근 지역인 북아현동·아현동, 북가좌동·남가좌동(가재울)에서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는 연세대 신촌캠퍼스 주변을 찾아가, 불안정한 주거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뉴타운 ‘개발 광풍’이 몰고온 문제가 발생되고 있는 현장의 상황 등을 취재해봤다.

중앙대가 있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에는 뉴타운 사업이 한창이었다. 서울시는 오는 2015년까지 흑석동 일대 89만4933㎡에 4∼26층 규모의 아파트 등 총 1만627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뉴타운 사업안을 지난 2008년에 확정한 바 있다.

   
  ▲중앙대 주변 흑석 뉴타운 지역의 모습. 노후 주택들이 헐린 곳에 아파트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손기영 기자) 

이 사업은 흑석동 일대를 9개 구역(뉴타운 사업에서 제외된 ‘존치관리구역’ 2곳, 뉴타운 사업이 보류된 ‘존치정비구역’ 1곳까지 포함하면 총12개 구역)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중앙대 주변 4~6구역에 건물이 철거되고 아파트를 새로 짓는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자취방(원룸), 하숙방, 고시텔이 밀집한 중앙대 정문과 중앙대병원 앞은 다른 곳보다 건물 노후도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은 관계로 ‘존치관리구역’으로 지정돼, 건물이 철거되는 것은 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거주하는 곳과 가까운 장소에서 뉴타운이 추진되고 있는 관계로, 전·월세가격 상승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원룸 주인 “물가상승률 비해 시세 올라”

중앙대 정문 앞에서 원룸을 운영하고 있는 한 남성은 “이곳은 뉴타운 지역에서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에 비해 시세가 오른 게 사실”이라며 “그래서 최근 월세를 몇 만 원 정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인상 금액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흑석동에서 ‘청솔공인중개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종관 대표도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전세는 최소 500~1,000만원, 월세는 최소 5만원~10만 원 올랐다”고 말했다. 학교 주변 방값 상승에 가장 걱정하는 이들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대학생들이었다.

   
  ▲학교 주변에서 만난 중앙대 학생 진태훈(왼쪽), 정상욱씨 (사진=손기영 기자)

최근 중앙대 학생들은 학교 주변에 자취·하숙방 대신, 버스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숭실대 주변(상도동)에서 방을 구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뉴타운 사업 이후 학교 주변 방값이 올라, 비슷한 가격대라면 신축 건물이 많은 숭실대 주변이 더 낫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방을 찾기 위해 멀게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 다른 동네에서 방을 구하거나, 비좁은 공간 문제를 감수하고 고시텔을 찾는 추세였다.

지난 8일 오후 중앙대 흑석캠퍼스 주변에서 방 구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몇몇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진태훈 씨(철학과 1년, 울산)는 “비슷한 조건의 자취방을 비교하면 올해 1학기 학교 주변 자취방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는 30만원인데, 신림동 주변 자취방은 보증금 250만원에 월세는 30만원으로 주변에 있는 다른 동네가 가격이 훨씬 저렴했다”고 밝혔다.

주변 지역보다 자취방 보증금 2배 비싸

그는 또 “결국 학교 주변은 조건에 맞는 방을 찾을 수가 없어 신림동에서 방을 구하려고 했지만, 통학 거리가 멀어 할 수 없이 숭실대 주변에 있는 고시텔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정상욱 씨(철학과 1년, 대구)도 “학교 주변에서 보통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는 40만원 혹은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은 줘야 그나마 괜찮은 조건의 자취방을 구할 수 있다”며 “보증금이 부담스러워 학생들이 고시텔을 많이 찾는 편이다. 저도 올해 1학기에 자취방을 알아봤지만 방을 구하지 못해 결국 숭실대와 학교 사이에 있는 고시텔에서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학교 기숙사(1,000여명 수용, 기존 기숙사는 유학생 등 사용)가 새로 지어져 올해 2학기부터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기숙사비로 한 학기에 160만원이나 내야하고 들어가기도 쉽지 않은 편이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기숙사가 2인 1실이어서 싫다”며 “물론 기숙사가 추가로 생긴 것은 좋은 일이지만, 지방 출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대 후문 주변(상도동)에서는 자취·하숙방을 구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찾고 있는 고시텔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진=손기영 기자)

2학기 개강을 맞아 두 학생은 통학 문제 등을 고려해 학교 후문 주변(상도동)으로 집을 옮겼지만, 여전히 고시텔 신세는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뉴타운 사업이 앞으로 진척될수록 학교 주변에서 방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진태훈 씨는 “군대에 갔다 오면 뉴타운 사업이 많이 진행돼 있을 것 같은데, 지금보다 학생들에게 피해가 많이 올 것 같다”고 밝혔으며, 정상욱 씨는 “조금씩 뉴타운 문제가 온몸으로 느껴지고 있다. 뉴타운 문제가 남의 문제처럼 여겨졌는데, 학생들에게도 직·간접적인 피해가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타운 문제, 온몸으로 느껴져”

연세대의 경우, 학교 주변이 아니라 인근 지역인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아현동과 북가좌동·남가좌동(가재울) 일대 등에서 뉴타운 사업이 벌어지고 있었다.

현재 아현 뉴타운 지구의 경우 아현동 일대는 철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북아현동 일대는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의 이주가 추진되고 있다. 가재울 뉴타운 지구의 경우, 총 6개 구역 중 1, 2구역은 이미 준공을 마쳤으며, 3구역은 대부분의 건물이 철거된 상태이다.

   
  ▲연세대 서문 주변에 붙은 자취방, 하숙방 광고들 (사진=손기영 기자)

연세대 주변은 △상업 시설이 발달하고 교통 여건이 양호하고 △대학이 밀집돼 있기 때문에 뉴타운 사업 이전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방값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고 학생들은 전하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 측에 따르면, 현재 연세대 주변 고시텔은 월세 35만원부터, 하숙방은 월세 45만부터, 자취방(원룸)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부터 방값이 시작되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동안 경제적인 형편이 어려워 학교 주변에서 방을 구하지 못한 연세대 학생들은 주로 북아현동·아현동과 남·북가좌동 일대에서 거주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 지역에서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면서, 이들은 또 다시 다른 동네로 옮겨가야 할 처지가 되었다.

가난한 학생들 대학가 주변 떠돌아

지난 14일 오후 연세대 신촌캠퍼스 주변에서도 방 구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동안 친구 등과 함께 살아온 권지웅(기계공학과 3년 휴학, 부산) 씨는 이제는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꿈’을 갖고 있다. 그는 “1학년 때는 운이 좋게 학교 기숙사 생활을 했지만, 2학년 1학기에는 몸만 겨우 뉘일 수 있는 ‘잠만 자는 방’에서 사는 신세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잠만 자는 방’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그 이후에는 친구나 후배들과 돈을 모아 학교 주변에 있는 자취·하숙방에서 같이 살았다. 경제적인 형편상 저 혼자 학교 주변 방을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요즘은 개인적인 사생활이 보장되는 저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돈을 조금씩 모으고 있지만, 보증금 부담 때문에 아직은 비현실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취방, 하숙방이 밀집해 있는 연세대 서문 주변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권 씨는 방 구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다른 연세대 학생들의 사정도 전했다. 그는 “예전에 어떤 선배는 학교 주변 방값이 비싸 친구 3~4명과 돈을 모아, 아현동 주변에 있는 18평(59.4m²)짜리 아파트를 전세로 얻기도 했다”며 “하지만 요즘은 아현동 주변 시세도 많이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 (뉴타운) 공사가 진행될수록 (아현동 전·월세 상승에) 더 큰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학교 주변에 있는 월세 35만 원 짜리 하숙방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황 아무개 씨(경영학과 3년, 대전)는 올해 2학기에 같은 금액의 다른 하숙방으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그는 “이제 월세 35만원을 주고는 1학년 때와 비슷한 수준의 하숙방을 구할 수 없다”며 “지금 방은 예전보다 공간도 좁고 시설도 낡은 편이다. 그동안 학교 주변 방값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성산동, 연신내동서 사는 친구도 있어”

그는 또 “예전에는 학교 주변에서 방을 구하지 못한 선배들이 북아현동·아현동이나 북·남가좌동 쪽에서 살았는데, 요즘은 뉴타운으로 인해 그쪽도 방 값이 오르고 교통비 부담도 있으니까 (마포구) 성산동이나 (은평구) 연신내동까지 가서 사는 친구들도 있다”고 밝혔다.

여학생인 박 아무개 씨(문헌정보학과 4년, 울산)는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6년부터 학교 주변에 있는 전세 4,000만원인 자취방에서 살고 있다. 그는 “올해 주인이 ‘주변 시세와 맞추고 싶다’며 전세를 1,000만원 더 내던지, 관리비를 월 10만원 내라고 했다”며 “처음에는 월 3만원이던 관리비가 2년 전에는 5만원, 지금은 1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연세대 주변에서 방을 구하지 못한 학생들이 살고 있는 아현동 일대의 모습. 최근 아현동 일부 지역에서는 철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그는 또 “주인의 태도 등이 마음에 안 들어 최근 다른 곳으로 방을 옮기려고 했지만, 학교 주변에서 전세 4,000만원으로 지금 수준의 방을 구하기 어렵다”며 “전세 4,000만원 방은 반지하거나 창문이 없는 방이 대부분이다. 전세로 5,500만원은 줘야 지금과 같은 수준의 방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학교 주변에서 방을 못 구한 연세대 학생들이 주로 사는 아현동 일대도 찾아가봤다. 북아현동 웨딩숍 거리 뒤편에서 이화여대 방향으로 가보니, 골목 곳곳에 다세대주택 형태의 하숙방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북아현동에서 5년째 ‘칠성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한 남성은 “이곳은 연세대, 이화여대뿐만 아니라. 홍익대 학생들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아현동 일대도 ‘대안적 주거공간’ 못 돼

그는 “이곳에서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 땅값이 1평(3.3㎡)당 500만원 정도였는데, 이제는 2,000만 원 정도로 4배나 뛰었다”며 “지금 이곳에서 자취방(8평)은 보증금 1,000에 월 50만원, 하숙방(10평)은 월세로 50만원을 줘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아현동 일대도 뉴타운 추진으로 인해, 형편이 어려운 신촌 주변 대학생들에게 ‘대안적 주거공간’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

서울지역 대학가에서 지역에서 올라온 대학생들의 주거권 문제가 심각해지자, 최근 대책 마련을 위한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보증금 문제 해결을 위해 ‘자취방 보증금 대출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최근 학교 기금(교직원 대출기금)을 이용해, 2% 수준의 이자율로 보증금을 대출해주는 방안을 연세대 측에 제안한 상태이다.

   
  ▲현재 북아현동 일대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이주가 추진되고 있다(사진=손기영 기자)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아직 구체적인 답변이 없지만,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주거권 문제에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지난 5월 이화여대 총학생회, 서울시립대 총학생회, 고려대 정경·문과·이과대학 학생회 등과 함께 학교 내에서 ‘20대 주거권 보장을 위한 집 없는 20대의 역습 선언대회’를 열고 20대 주거권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으며, 이들은 앞으로 다른 대학 총학생회들과 연대해 ‘자취방 대출금 보증제도’ 도입 사업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자취방 대출금 보증제도’ 도입 추진

하지만 뉴타운 문제가 발생되고 있는 중앙대의 경우, 아직 총학생회 차원의 대응은 없는 상태이다. 김주식 중앙대 총학생회 교육국장은 지난 17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현재는 ‘학과 구조조정’ 문제에 집중하다보니까 아직 주거권 문제에 역량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문제에 적극 관심을 갖고, 다른 대학 총학생회 등과 함께 사업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도 6.2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20대 대학생 주거권 문제 등의 대책을 담은 ‘진보신당이 제안하는 청년 정책, 날아라 거북이’를 발표하고 △35세 미만 단독세대주(1인 가구) 전세자금 대출 허용 △월세 주거의 전세 전환 보증제도(집주인, 학교, 지자체가 ‘학생주거안정화 협약’ 체결을 통해, 월세 주거를 전세로 전환하는 제도) 도입 등을 제안한 바 있다.

   
  ▲SH 공사 홈페이지에 있는 ‘유스 하우징’ 소개 화면.

지난 2002년부터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도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SH 공사, 한국사학진흥재단과 함께 올해부터 대학가 주변 노후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매입해 기숙사 형태로 리모델링·재건축해, 주변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빌려주는 소형주택인 ‘유스 하우징’(Youth Housing·학생복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스 하우징은 평균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6,800원(6㎡)~168,600원(18㎡)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며, 입주대상자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차차상위계층,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50%이하 세대 자녀 순으로 우선 선발되며, 임대기간은 2년, 재계약은 1회 가능하다.

서울시는 올해 150가구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2,000여 가구의 유스 하우징을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서대문구와 성북구를 제외하면 대학가 뉴타운 지역이 아닌 자치구(광진구, 노원구, 종로구, 송파구 등)에 주로 유스 하우징이 공급되면서 통학 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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