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춘, "홍세화 주장 옳지 못하다"
        2010년 09월 17일 06: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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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춘 새로운사회를여는 연구원장이 17일 자신의 블로그 칼럼을 통해 최근 시민사회로부터 논의되는 진보세력 통합에 대해 적극적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현재 복지국가와 진보대통합을 위한 시민회의’(시민회의)와 ‘역동적 복지국가를 위한 시민정치포럼’(시민정치포럼)‘으로 갈린 진보세력 통합 세력이 “분열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또 “이상이 시민정치포럼 대표가 ‘머지않은 장래에 서로의 성과물을 가지고 (시민회의와 시민정치포럼이)시너지를 낼 방법을 얼마든지 논의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시민회의는 촛불을 든 시민사회를 세력화하자는 뜻에서 ‘국민의 명령’과 닮았지만 국민의 명령과는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명령은 백만 서명운동을 통해 민주당을 포함한 단일 야당을 강조했고, 시민회의는 ‘진보정치 하나로’를 내세웠다”며 “시민사회와 진보정당이 하나로 뭉칠 때 민주당의 변화도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시민회의와 국민의 명령 또한 ‘서로의 성과물을 가지고 시너지를 낼 방법을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그래서 통합세력이 분열했다는 비판은 옳지 않다”며 “더구나 시민회의나 국민의 명령, 시민정치포럼은 모두 독자적인 정당을 만들겠다고 주장하지 않고 ‘시민정치운동’이라는 새로운 시민운동 영역을 각각 개척해가고 있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석춘 원장은 지난 12일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이 칼럼을 통해 ‘민주대연합’을 경계하고 ‘진보대연합’을 적극 주장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서 지식인 사회에서도 향후 진보정치의 방향에 대한 논쟁이 번져나갈지 주목된다.

    홍 기획위원은 당시 ‘배제된 자들을 위한 정치’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여야 정치권 사이의 싸움이 아무리 요란해도 결국 이건희의 품 안에 포함된 자들 사이의 싸움이며,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한다지만 새만금을 밀어붙였던 정체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기에 더욱 오늘 통합을 주장하는 진보 정치인들은 무엇을 위해 누구와 통합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마땅하다”며 “조직되지 않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고 그래서 표로 계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들 편에 서지 않는다면 진보는 거추장스런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손 원장은 “진보통합론이 마치 원칙도 없다는 듯이 비판한 <한겨레> 홍세화 기획위원의 주장도 옳지 못하다”며 “‘원칙 없는 진보통합’을 비난하기 전에 홍세화 기획위원이 조금은 겸손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정치운동이 세 갈래로 움직인다고 해서 분열이라고 비난하는 것도 물론 자유”라며 “다만 강조점이 다른 세 흐름을 깊이 있게 살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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