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키즘과 우리 교육의 미래
    By mywank
        2010년 09월 11일 09:1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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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출간된 『자율주의와 진보교육』(조엘 스프링 지음, 심성보 옮김, 살림터 펴냄, 15,000원)은 조엘 스프링의 아나키즘 교육에 관한 글과 옮긴이인 심성보 부산교대 교수의 아나키즘 교육론이 담긴 책으로써, 아나키즘의 계보를 지니는 진보적 교육이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표지

    그리스어 ‘아나코(anarchos)’에 뿌리를 두고 있는 아나키(anarchy)는 ‘지배자가 없는’, 또는 ‘권력이나 정부가 없는’이라는 뜻으로 ‘권위(권력)의 부재’와 ‘통치의 부재’를 의미하기에 아나키즘은 굳이 번역을 하면 무정부주의보다 ‘자율주의’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하다고 옮긴이는 주장한다.

    이 책이 갖는 의미는 공론화 없이 추진되는 교육과정 개편, 획일적 평가를 위한 일제고사 강행,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교사들에 대한 적대적 태도 등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그만큼 아나키스트들이 고발하는 문제의식과 부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지배로부터 사람을 해방시키는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아나키스트들의 문제의식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권위주의·관료주의 교육, 국가 주도 공교육 등을 비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즉 권위에 대한 저항, 자주적 개인의 출현, 상호부조의 자치공동체 건설, 인간과 자연의 친교를 중시하는 아나키즘이 우리 교육의 미래를 위해 던져주는 의미는 적지 않은 셈이다.

    이러한 사상은 20세기 후반의 아나키스트들이 주도한 ‘자유학교’ 등을 통해 표출되었고, 학교 자체를 폐지하자는 ‘탈학교 운동’이 발생해 교육은 학교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라는 급진적인 시각도 보여주었다. 아나키스트 운동과는 별개로 나타났지만 근대사회의 해체라는 흐름 속에서 탄생한 ‘대안학교 운동’ 역시 아나키즘이 추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아나키즘 교육사상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다는 점을 감안해,  옮긴이는 이 책에서 한국 진보교육의 전망을 제시하는 자신의 글인 ‘아나키즘과 진보교육의 전망’을 보론으로 수록하기도 했다. 여기에서 그는 관료주의 교육체제와 자치의 문제, 교사의 권위와 아동의 자율성 문제, 공교육 안의 새로운 학교 만들기와 혁신학교 문제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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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조엘 스프링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교육정책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뉴욕시립대학교의 퀸스 칼리지와 대학원센터 교수이며, 교육의 사회문화적, 정치적, 역사적 연구’ 총서 편집자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미국교육사, 다문화 교육, 미국교육의 정치학, 글로벌 교육, 인권교육, 시민교육 등이며 민주사회 건설을 위한 교육의 기여에 관심이 많다.

    옮긴이 심성보

    부산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고, 고려대학교에서 교육학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런던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도덕교과서 심의위원 및 집필위원, 흥사단교육운동본부 공동대표,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공동대표, 부산 <CBS> 객원해설위원, 인권교육포럼 상임대표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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