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파대학생 전국적 결집, 좌파와 격돌?
    By mywank
        2010년 09월 09일 12: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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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지향하는 전국적 규모의 우파 대학생 조직이 만들어져,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대학생포럼’은 지난 8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비전선포식을 열고, 전국 17개 대학에서 1,000여 명의 회원을 갖춘 ‘전국 조직’으로 거듭났다.

    그동안 진보·개혁성향의 대학생 조직은 많았지만, 전국의 대학에서 우파성향의 대학생들이 광범위하게 결집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등 진보·개혁성향의 대학생 조직들과의 격돌이 예상된다.

    "머리띠 두르고 깃발 들자 안 먹혀"

    한국대학생포럼의 탄생은 지난해 3월 현재 조직의 회장을 맡고 있는 변종국 씨(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등 몇몇 대학생들이 “정보사회에서 건전한 대학생들에게 머리띠를 두르고 깃발을 들고 나아가자는 것은 먹혀들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며 모임을 구성한 게 시초가 되었다.

       
      ▲지난 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대학생포럼 비전선포식 (사진=한국대학생포럼) 

    한국대학생포럼은 그동안 홍관희, 장준익 씨 등 우파성향의 인사들을 초청해 △국가 안보 △북한 인권 △시장경제 가치 등을 주제로 한 강연회를 비롯해, 참전국에 감사편지 액자 보내기 등 ‘6.25 60주년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체적으로 <투테이타임즈>라는 인터넷신문을 창간하기도 했으며, 현재 50여 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활동 중이다.

    한국대학생포럼은 또 지난 5월에는 천안함 사건을 ‘북한의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는 내용의 ‘북한의 천안함 테러를 규탄하는 젊은 세대의 외침’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세계에서 가장 학력이 우수한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에 걸맞은 의식을 함양해야 할 때”라며 "정확한 사실을 두고 유언비어를 기정 사실인양 받아들이거나 퍼뜨리는 것은 상아탑 지성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며 정부 측 입장을 두둔하는 태도를 보였다.

    국가 안보, 북한 인권문제 강조하기도

    변종국 회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요즘 젊은이들은 스펙 쌓기에만 열중한다고 지적하는데, 국가 이익을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많다”며 “반국가적이거나 국익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온 대학생들도 있는데, 이런 노선을 따를 의향은 없다. 미래를 짊어나갈 젊은이들은 안보 의식을 굳건히 하고, 북한 인권도 국내 인권 문제와 같은 범주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대한민국은 높은 도약을 하는가, 퇴보를 하는가라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는데 건전한 사고를 가진 전국의 대학생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이게 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헌법적인 가치나 법질서를 훼손시키고 편향적인 이념적 틀에 박힌 활동이 아니라, 앞으로 국가 이익을 생각하며 사회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생포럼의 ‘전국 조직’ 발족과 관련해, <레디앙>은 한대련 측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내부적인 토론을 거친 뒤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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