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미산, ‘다자간 협의’ 주민들 회의적
    By mywank
        2010년 09월 07일 05:24 오후

    Print Friendly

    홍익대학교 재단(홍익학원) 부설 초·중·고교 이전 공사로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마포구 성미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난 6일 마포구청(구청장 박홍섭)이 오는 15일경 ‘다자간 협의’를 위한 자리를 제안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마포구청 측은 이번 다자간 협의에 서울시 시설계획과 관계자, 시교육청 사학지원과 관계자, 홍익대 재단 사무국 관계자, 지역 주민(찬·반 입장 포함) 등에게 참석해줄 것을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성미산 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항의집회를 하고 성미산 주민들(사진=손기영 기자)  

    마포구청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서울시와 시교육청 측은 참석을 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성미산 생태보전과 생태공원화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이하 성미산 주민대책위) 측은 현재까지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정일 서울시 소통특보는 “다자간 협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문제 해결을 위해 이해당사자들이 만나는 대화의 장에 응할 생각이다”고 말했으며, 정임균 서울시 교육청 공보담당관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홍익대 재단 측은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성미산 주민들은 다자간 협의를 위한 자리를 갖더라도, 서울시나 시교육청 등이 기존의 입장을 반복할 가능성을 우려해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홍익대 부설 초·중·고교 이전과 관련해, 현재 서울시는 대체부지 마련에, 시교육청은 학교시설 승인 및 건축허가 재심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문치웅 성미산 주민대책위원장은 “마포구청에서 관련 공문서를 보내와 내부적으로 참석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이번 다자간 협의는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자간 협의에 시장, 교육감 혹은 이들의 대리자 등 큰 틀에서 책임있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관련부서 실무자들이 나오는 자리"라며 "결국 홍익대 부설 초·중·고교 이전 문제가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주장을 할 것이다. 대안 논의를 위한 구성원인가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시장과 성미산 주민들과의 면담은 다자간 협의 등에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된 뒤에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울시나 성미산 주민대책위 측 모두 면담 일정조차 잡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달 26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성백진 민주당 의원의 시정질의(시정질문)에서 성미산 주민들과의 면담을 약속한 바 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