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노선논쟁, 2라운드 돌입
        2010년 09월 06일 02: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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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진보신당 임시당대회에서 원안통과가 예상되었던 ‘당 발전전략안’이 수정동의안으로 통과된 것을 두고 예상외로 받아들이는 목소리가 많다. 이번 ‘당 발전전략안’이 봉합안이란 비판을 받을 만큼 통합론과 독자론이 모두 반영됐고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등 당 내 핵심정치인들도 사실상 해당 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당 발전전략안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추진”이라는 진보대통합의 원칙과 “반신자유주의 정치연합”이라는 전제는 원안 그대로 반영되었으나 이를 위한 “추진기구 구성”이라는 구체적 실천 방안만이 “종합실천계획을 2010년까지 마련하고 이를 2011년 정기 당대회에서 채택한다”고 수정되어 통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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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연합파의 정치적 패배”로 해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추진기구 구성”은 연합론을 주장하는 측으로부터 이번 당 발전전략안이 연합론을 반영하고 있다는 핵심 근거로 활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당대회 결정은 진보대통합의 대의는 받아들였으나 그 실행에 있어 제동이 걸려진 셈이다.

    통합 실행에 제동

    이는 독자파들에게도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당초 독자파들은 당대회를 치른 뒤 대표단 선거를 통해 본격적인 노선경쟁에 임한다는 계획이었다. 실제 앞서 지난달 21일 열린 전국위원회에서도 당 발전전략안은 큰 수정 없이 통과되었고 독자파로 분류되는 한 당 내 인사는 “대의원대회에서 당발특위 안에 대해 수정동의안을 내는 계획은 없었다”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중견활동가급이 모인 전국위원과는 달리 비교적 조직에서 자유로운 대의원들이 모이는 만큼 어디서 수정동의안이 나올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당 발전전략안 핵심 중 하나인 진보대통합 추진기구 구성에 대한 수정동의안이 발의되었고 원안을 부결시키기는 부담스러운 조건에서 수정동의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수정동의안의 특성상 이번 논란이 진화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앞서 설명하듯 진보대통합의 원칙에 대해서는 대의원대회에서 분명히 합의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창우 전 부산시당 부위원장은 “당장 추진기구 구성이 발목 잡혔지만 새 진보정당 건설 자체에는 동의가 된 것이고 반신자유주의 연합에도 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신언직 서울시당 위원장 역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거부하는 흐름이 더 강하게 반영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미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추진하기로 한 이상 사실 추진기구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며 “당내 추진기구가 부결된 것이지 진보대통합을 위한 움직임을 부결시킨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통합 추진 계속된다"

    반면 목영대 전국위원은 “독자적인 당 발전과 관련해 조직을 추스르고 사업계획을 힘 있게 추진해야 하는데 (진보대통합 추진으로)당 내 조직 강화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 있다 문제의식의 발로”라고 해석했다. 다만 “현실 진보정치세력이 우리뿐은 아니기에 다른 정당에서 논의가 있을 때 (통합에 대해)논의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석준 상상연구소 연구기획실장은 “통합파나 독자파를 떠나 (진보대통합의)방향에 있어서는 합의가 되었지만 그 추진과정을 위임을 받는 기구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당원들의 의견과 뜻을 물어야 한다는 요구로 해석된다”며 “기존 독자-통합파의 생각이 반영 되었다기보다 대의원들이 당의 공의를 통해 당의 진로를 수렴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소통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진보신당의 노선논쟁은 지도부 선거를 치르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 대표 유력주자인 심상정 전 대표와 조승수 의원이 사실상 ‘진보대연합’노선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파 진영에서 새로운 대표를 세울지 여부도 주목된다.

    그러나 독자파로 분류되는 한 인사는 “독자파로 불리는 흐름이 진보대통합을 반대한 것이 아니고 다만 진보대연합의 범위, 조건에 대해 얘기해보자는 것”이라며 “사실상 조승수 의원이 말하는 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당직선거로 판가름

    민주노동당과의 통합도 필요하되 분당의 문제의식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에 대해서는 조승수 의원도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창당 문제의식을 다시 점검하고 성찰해 나가는 과정이 동시에 진행 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진보신당의 노선논쟁을 이번 당대회에서 소위 독자파들의 정치적 승리로 해석되는 가운데 지도부선거라는 2라운드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심상정 전 대표의 경기도지사 후보 사퇴로 촉발된 이번 논쟁으로 독자노선과 통합노선, 양 측의 감정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도부 선거에서의 충돌의 크기와 범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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