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통합 추진기구 설치안 부결
        2010년 09월 05일 11: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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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이 5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원안 통과가 예상되던 ‘새로운 진보정당 추진’을 위해 당내 기구를 설치하자는 당 발전특위의 안의 핵심 내용을 부결시켰다. 이는  적극적으로 ‘진보대통합’을 강조했던 기존 원안의 진보 대통합에 대한 강도를 크게 축소시킨 것으로 참석 대의원들이 연합론보다 독자론을 선택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선거 공고

    이와 함께 제3기 대표단 선거는 원안대로 10월 11일~15일 당원 투표를 통해 새로운 대표를 선출키로 해, 일각에서 제기됐던 노회찬 대표체제 연장론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6일 3기 대표단 선거가 공고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심상정 전 경기도지사 후보와 이용길 전 충남도지사 후보와 관련 중앙당기위의 징계 결정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은 성원 부족으로 무산됐다.

       
      ▲진보신당 대의원대회(사진=진보신당)

    이날 대회에서 대의원들은 통합론의 핵심인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추진 당내 기구 설치”한다는 원안 대신 “종합실천계획을 2010년까지 마련하고 이를 2011년 정기 당대회에서 채택한다”는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당 발전전략안의 진보대통합 원칙은 원안 통과되었지만 이에 대한 실천은 보다 신중해야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수정동의안 찬성 토론에 나선 이장규 대의원은 “당발특위 안에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추진을 위한 당내 기구를 설치’한다는 것은 곧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든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당의 확대 발전 원칙과 모순된다”며 “이는 하나의 안에 두 개의 원칙이 함께 있는 것으로 실천 계획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합실천계획 2011년 당대회서 채택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추진을 위한 당내 기구’는 원안을 제출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그동안 강조해왔던 부분이자 연합론자들의 근거가 되는 조항이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지난달 10일 당 발전전략안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회에서 새 진보정당 건설을 조직적 과제로 채택하고 추진할 관련 기구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독자파에서는 이번 수정동의안 통과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고 연합파 일각에서도 ‘정치적 패배’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해당 수정동의안 찬반토론 당시 1명씩만 토론자가 선택되고 그나마 수정동의안 반대 토론자가 원안 폐기론자여서 원활한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절차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통합파로 분류되는 한 대의원은 “수정동의안 상정 찬성이 49명(재석 225명)이었는데 수정동의안 가결 당시 찬성이 117명이었다”며 “토론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한 점이 크다”고 지적했고, 다른 대의원은 이덕우 의장에게 “사실상 찬성토론이 2명이었다”며 “돌릴 수는 없는 일이지만 유감”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또 “16개 광역후보 전원 출마 등 애초 선거목표가 불가피했음과 득표 결과에 있어 정치적 패배임을 인정하고, 25명의 기초·광역의원 당선 등 부분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진보정치 세력 간의 연대 연합에는 실패했으며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의 사퇴는 부적절했음을 확인”하는 내용의 선거평가안을 통과시켰다.

    일부 대의원들이 “당 내 갈등을 증폭시키고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지도부 선출 일정을 미루자”며 원안 반대를 주장했지만 “오히려 갈등을 드러내고 이를 치유할 리더십을 선출해야 한다”는 등의 찬성 주장에 밀려, 결국 조기선거안은 재석 223명 중 167명의 찬성으로 원안 통과됐다.

    당기위 관련 결의안 성원부족

    이와 함께 관심을 모았던 ‘중앙당기위의 경기 및 충남도지사 후보 사퇴의 건 결정에 대한 결의안’은 찬반 토론이 각각 3명씩 이어지며 뜨거운 논쟁이 펼쳐졌으나, 성원 부족으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결의안 찬성 측은 “올바르지 못한 당기위의 결정에 대해 분명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반대 측은 “아직 다수 당원들의 정치적 선택에 대한 평가가 갈리고 찬반이 있는데 각각 개인적 수준의 성명으로도 낼 수 있는 규탄 결의안을 대의기구를 통해 제출하는 것은 오히려 독립적인 당기위 운영에 대의기구가 개입하는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당대회는 전국위원회에서 통과된 2010년 하반기 사업계획과 상반기 결산, 하반기 예산안에 대한 보고가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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