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 전북도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2010년 09월 03일 04: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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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소속 전북 도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비례대표로 이번 6.2지방선거를 통해 도의회에 입성한 이현주 의원이 그 주인공으로, 지난달 31일 행정안전부가 관보를 통해 발표한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신신고 내역’에 따르면 이 의원은 자신의 명의와 남편의 명의로 각 2채, 그리고 어머니의 명의로 5채 등 총 9채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주택 9채 포함 전 재산 4억3천여만 원"

       
      ▲ 민주노동당 이현주 도의원 (사진=선관위)

    이현주 의원은 이에 대해 소명자료를 내고 “투기의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다주택을 소유하게 되는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을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그리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갖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탈세를 하거나 법을 어기지 않는다면 별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사과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공직자 재산 등록(건물, 예금, 부채 포함)에 의해 친정 부모를 포함한 총 재산이 3억8천 여 만원이며 그중 본인과 배우자는 20여 년간 맞벌이 생활을 하였고 현재 총 재산은 1억1천 여 만원”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관보에 따르면 9채 주택의 총 재산액은 4억3천 여 만원 정도이다.

    이 의원 측은 “9채의 집 중 5채는 친정 부모님이 노후대책 등을 위해서 마련하신 것으로 친정 부모님은 50년간 맞벌이를 하셨으며, 현재 집 5채를 포함한 총 재산은 2억7천여만원”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측에 의하면 이 의원의 친정 부모는 이 아파트에 대해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의원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2채는 장애가 있는 여동생을 위해 1채를 구입했다가 다시 이 의원 집 옆으로 이사를 시키고 기존 1채에 대해서는 임대해 그 임대비용을 동생의 생활비로 지급했다고 본인이 밝혔다. 아울러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는 2채는 본인의 집과 전세임대중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1가구 1주택을 지향하는 민주노동당 당원으로서 경각심이 부족했음을 뼈아프게 인정한다”며 “평등한 사회 실현이라는 민주노동당의 정강정책을 위해 앞장서야 할 공직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본인의 무지와 안일한 행동으로 인해 당과 도민 여러분께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일부 당원 의원직 사퇴 요구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현재 (이 의원의)소명자료를 받아봤고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해서 추가 소명자료를 요청해놓은 상태”라며 “아직은 그 이상의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공천 과정의 검증이 부족하지 않았냐는 지적에는 “공천 때 부모의 재산을 공개할 의무가 없어 확인이 안 되었고 공천 과정에 대해서는 전북도당에 확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다음 주 도당 운영위회의가 있고 이 자리에서 사실 관계를 정리한 후 우리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힐 계획”이라며 “공천 과정에서 본인의 재산 내역이 신고되어 배우자나 친계 존비속에 대한 재산현황을 도당에서 다 알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당원들은 도당 게시판에 이 의원의 재산 내역을 지적하며 도당을 질타하고 이 의원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당원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쪽방촌 투기를 한 사실이 드러나 물러났는데 그러한 일과는 전혀 무관하리라 생각 했던 민노당에서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난것 같다”며 “이는 법 이전에 도덕성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전라북도 참여연대는 2일 논평을 통해 “누가 보아도 일반적인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이 의원이 정확한 소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 명의의 9채나 되는 아파트를 소유 한 것이 어떤 이유인지 스스로 밝히지 못한다면 투기 의혹을 지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역시 사실 관계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집 없는 서민을 대변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자당 의원의 투기 의혹을 눈감는다면 결코 진보정당이라 말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이 투기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도 신뢰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는 것에 실망을 금 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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