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경고'에 진보신당 게시판 '시끌'
        2010년 08월 25일 05: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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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중앙 당기위가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에 대해 당원자격정지 1년에서 ‘경고’로 징계의 양형을 낮추자 당원게시판을 중심으로 일부 당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당시 속기록 공개를 요청하는 것은 물론 중앙당기위원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으며 일부 당원들은 ‘탈당’까지 거론하고 있다. 중앙당기위원 탄핵을 추진하는 당원도 있을 정도다.

    특히 이들과 정서적으로 가까운 이용길 전 부대표에게는 ‘자격정지 4개월’의 양형을 내린 데 비해 심상정 전 대표에게는 ‘경고’에 그치자 이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또한 중앙당기위가 감형 사유로 ‘당 기여도’를 제시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기준”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 진보신당 홈페이지

    한 당원은 “노무현 왼팔이었던 안희정을 지지하고 사퇴했으면 이용길 전부대표도 경고로 끝났을텐데 투표일 며칠 남겨놓고 사퇴한 심상정 전 대표보다 더 죄질이 나쁜 것”이라며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아니라 명망무죄 무명유죄가 되는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기위 결정은 최근 나온 시나리오 중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유시민 지지는 경고, 안희정 지지 안하니 자격정지"

    또 다른 당원은 “동일-유사한 사안에 대해 같은 시각, 같은 자리, 같은 사람들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이라고 이해할 여지가 전혀 없다”며 “당원게시판이 들끓고 있는 이유는 심상정이 미워서도 아니고 이용길이 불쌍해서도 아니라 적어도 당의 규율은 엄격한 통일성을 기해야 한다는 것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당원도 “심상정 전 대표의 ‘기여도’를 감안해 감형을 시킨다는 것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경제에 대한 기여도’로 형량을 낮추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이번 당기위 결정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장규 마산당협위원장은 “차라리 둘 다 경고를 하든지 해야지 똑같이 일방적으로 후보사퇴한 상황에서 어떻게 한 사람은 경고이고, 한 사람은 4개월 징계인가?”라며 “다른 것 다 떠나 동일(유사)한 사건에 대해 양형이 이렇게 다른 이유가 뭔지 중앙당기위가 당원들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을 제시하지 못하면 중앙당기위는 마땅히 탄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라도 이것이 심의 대표출마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면 이런 ‘정치적’ 결정에 대해선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패배시킬 수밖에 없다”며 “다시 말해, 만약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혹시라도 심상정이 출마한다면 우리는 그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심상정 낙선운동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출마 염두 정치적 결정?"

    이 위원장은 또한 “대의원 중 누군가가 이번 당대회에서 중앙당기위 규탄결의문을 추진해주셨으면 한다”며 “단, 이번 규탄결의문은 지난번 전국위 결의문처럼 불필요한 정치적 과잉언사를 피하고 철저하게 양형의 형평성 문제와 ‘당에 대한 기여도를 감안했다’는 특권인정 논리의 부당성에 대해서만 지적하는 것으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정치포럼도 지난 24일 규탄서를 통해 “심상정 개인을 위해 당을 버린 결정”이라며 “정당으로서 진보신당의 존립 기반을 허무는 결정이자 진보신당이 이미 특정한 세력에 의해 사당(私黨)화되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당기위의 결정이 심상정의 대표출마를 위해 정당의 최소한의 원칙과 형평성을 저버린 지극히 편파적이고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판단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아울러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중앙 당기위원들은 즉각 전원 사퇴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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