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넘은 단전 사태, 답답한 두리반
    By mywank
        2010년 08월 25일 05: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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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1일 재개발 시행사의 일방적인 조치로 홍대 부근 칼국수집 ‘두리반’에 전기가 끊긴지 1달이 넘었지만, 한국전력과 마포구청 등의 수수방관으로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단전 장기화로 재개발 투쟁의 의지를 꺾으려는 세력에 맞선 두리반 측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한국전력은 “법률 검토가 끝났다”는 이유로 전기 공급 재개를 거부하고 있고, “두리반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전기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마포구청 역시 두리반에 설치한 경유발전기에 연료 재공급을 거부하고 있는 등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이다.

    두리반 단전 사태 다시 원점으로?

    두리반 측이 마지막으로 기대했던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도 최근 한국전력을 상대로 낸 긴급구제에 대해 “한전은 국가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각한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마포구청을 상대로 낸 긴급구제까지도 “발전기 지급 등 구청이 할 일을 다 했다”는 이유로 기각시켰다.

       
      ▲홍대 부근 재개발에 맞서고 있는 칼국수집 ‘두리반’ (사진=손기영 기자)  

    하지만 두리반 측은 실날 같은 희망을 갖고, 단전 사태 해결을 위한 투쟁을 ‘중단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두리반 측은 작가 111명으로부터 모금을 받아 단전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신문 광고를 조만간 <한겨레>에 내기로 했으며, 투쟁기금 마련을 위해 다음달 4일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부근 ‘살롱 드 마랑’에서 후원 주점도 연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또 이달 초부터 시작한 단전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온라인·오프라인 서명운동과 마포구청, 한국전력 서부지점 항의전화 걸기운동 등도 계속 벌여나가기로 했다.

    ‘두리반 강제철거 반대 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약골’은 25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국내에서 돌파구를 찾기 힘든 문제라면, 국제적인 압력을 이끌어내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엠네스티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두리반 단전 사태를 알리고 관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겨울이 다가오면 전기 없이 생활하기 곤란한데,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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