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 사업 중단요구 투쟁 최고조로
    서울광장 10만 집회, 도심 거리농성
    By mywank
        2010년 08월 25일 03: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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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의 불방 사태 이후 4대강 사업 반대 여론이 대중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은 이런 여세를 몰아 투쟁의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들은 4대강 사업을 한반도 대운하의 ‘전 단계 사업’으로 규정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사업 저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PD수첩 사태 불씨, 대정부 투쟁으로?

    지난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사태’ 때처럼, PD수첩이 지펴놓은 불씨가 광범위한 세력이 참여하는 대정부 투쟁으로 발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4대강 공사 중단을 위한 국민행동 선포 기자회견’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거리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지난 24일 4대강사업저지범대위와 6월민주포럼은 비상시국토론회를 열고, 야5당, 시민사회, 환경, 노동·진보, 여성, 언론, 문화예술, 학계, 4대 종단 등을 총 망라하는 ‘4대강 사업 총력저지를 위한 협의회’(이하 4대강협의회)라는 한시적 연대 기구를 구성했다. 4대강협의회는 다음달 말까지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PD수첩 사태로 촉발된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반발 여론을 재점화하고, 환경단체 등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벌어진 4대강 사업 중단 투쟁을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4대강협의회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공사 중단을 위한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을 선포했다.

    국회 검증 특별위원회 요구키로

    4대강협의회는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거리 농성(천막 농성)을 벌이고, 다음달 11일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10만 명 참여를 목표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17일~19일에는 ‘4대강 사업 진실을 알리기 위한 추석 특별 여론 홍보전’을 벌이고, 다음달 25일에는 ‘4대강 끝장 국민대회’를 통해 4대강 사업 반대 여론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4대강협의회는 지난 20일부터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열리고 있는 ‘4대종단 합동 기도회’에도  적극적으로 결합하기로 했으며, 4대강 사업의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 검증 특별위원회 구성 △민관 공동조사단 구성도 촉구하기로 했다.

       
      ▲’4대강 사업 총력 저지를 위한 협의회’ 참여 단체들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공사 중단을 위한 국민행동’을 선포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4대강협의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제는 죽음의 삽질을 멈춰야 한다. 이것은 시대의 정언명령”이라며 “우리는 사회 각계의 다양한 활동을 오늘부터 다시 한 번 총화시켜 나가고, 각계의 역량을 결집시켜 망국적 4대강 사업을 끝내기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거리농성에서부터 대규모 집회까지 다시 한 번 국민의 힘으로 4대강 사업을 끝내기 위한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제 국민의 직접행동으로 무의한 삽질을 멈춰야 한다. 국민의 이름으로 ‘나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한다. 4대강 공사 중단하라’를 외쳐야 한다. 그것을 거부하는 권력을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힘으로 4대강 사업 끝장 투쟁"

    기자회견에 참여한 황상근 신부는 “대통령은 국민의 ‘공복’인데, 거짓말을 하며 단군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자연을 파괴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한 나라의 국민으로써 이런 공복에게 물러나라고 외칠 때가 왔다”고 말했으며, 윤인중 목사는 “뭇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이포보 농성자들의 소박한 소망에 공감하며, 국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 때가 왔다”고 밝혔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4대강 사업의 의혹이 PD수첩을 통해 드러났기에, 국회에 검증 특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으며,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거짓을 오래 끄는 정권은 망하게 된다. 정부·여당은 반성하고 검증 특위를 만드는데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도 “이제 국회가 나서서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4대강 사업의 진실이 밝혀질 까봐 ‘속도전’을 펴고 있다. 그동안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싸워왔지만, 힘이 모자랐다. 이제 국민들이 여기에 동참해 4대강 사업을 막아달라”고 밝혔으며, 정의성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번에도 PD수첩이 계기를 만든 만큼, ‘100만 촛불’이 아니라 ‘100만 횟불’을 정권에 보여주자”고 말했다.

    지영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이제는 모든 단체와 국민들이 ‘4대강 투쟁’에 결합하고, 문제점을 알고만 있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사업을 더 이상 막지 못할 것”이라며 “이제는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참석자 50여명은 광화문 KT 앞에서 거리 농성에 돌입했으며, 경찰의 방해로 천막은 치진 못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경기도 여주 이포보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한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3명은 농성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활동가들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25일 농성을 중단시키려고 했지만, 활동가들이 4대강 투쟁이 대중적인 운동으로 전면화 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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