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판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By mywank
        2010년 08월 21일 12:1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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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시공간은 이미 내 뇌리가 아닌 가슴에 각인되었다. 그것은 게바라 혹은 그 누군가가 바라봤던 것과도 다르다. 그것은 어떤 기록으로도 온전하게 재생할 수 없는 나의 내밀한 영혼에서만 구현되는 완전한 한 편의 시적 영상이자 묵시록이 되었다.”- 본문 중

    『뜨거운 여행』(텍스트 펴냄, 18,500원)은 시사만화가 손문상과 <프레시안> 박세열 기자의 70일 동안에 남미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손문상은 그 여정을 ‘눈물과 가슴’으로 그림과 만화, 그리고 사진에 담았고, 박세열은 ‘땀과 발’로 글을 썼다.

    지난 1951년, 스물세 살의 의대생 에르네스토 게바라는 의대 선배이자 친구인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모터사이클 ‘포데로사’를 타고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다시 아르헨티나로 이어진 8개월 동안의 여행을 마친 뒤 여행일지인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넘겼고, 쿠바 혁명의 지도자이자 체 게바라로 거듭났다.

    지난 2008년, 그 길을 따라 손문상과 박세열은 70일 동안 여행을 했고, 2010년, 남미여행 이야기를 이 책으로 묶었다. 『뜨거운 여행』은 2000년대 판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혹은 ‘또 하나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손문상은 체 게바라의 추억과 혁명의 추억을 마음 한 구석에 묻어둔 채 살아왔고, 박세열은 체 게바라를 동경했다. 두 사람은 체 게바라를 되살리거나 혁명을 다시금 일깨우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다. 그저 체 게바라로가 갔던 길을 따라가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두 사람은 또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있는 체 게바라의 생가, 에르네스토 게바라가 체 게바라로 변신하게 된 중요한 계기 중 하나였던 페루의 산 파블로 한센인 마을, 체 게바라가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활약한 게릴라 산채 등 그의 행적이 담긴 곳을 찾아가기도 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잃어버린 체 게바라 혹은 그 뜨거운 무언가를 되찾아 줄 것이다.

                                                      * * *

    지은이

    손문상 : 1963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수원문화운동연합, 노동미술연구소 등에서 사회를 바꾸는 데 미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20대를 보냈다. 1991년 <부천시민신문>, 1995년 <미디어오늘> 사진기자로 언론계와 연을 맺은 후 강한 이미지로 진실을 전하는 대한민국 대표 시사 만화가로 자리 잡았다.

    박세열 : 전라북도 고창에서 촌놈으로 태어나 촌놈으로 자랐다. 스무 살, 서울에 처음 올라왔고, 스물여덟 살, 처음으로 탄 비행기가 부에노스아이레스행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젊은 시사만화가들이 만든 인터넷 뉴스 <뉴스툰>에서 만화를 주제로 글을 썼고, 손문상을 만났다. 현재는 <프레시안> 정치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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