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예술인 1,882인, '4대강 시국선언'
    By mywank
        2010년 08월 20일 03: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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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동 화백, 변영주 영화감독, 송경동 시인, 이상엽 사진작가 등 문화예술인 1,882명이 20일 오후 5시 서울 봉은사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생명의 강 살리기 문화예술인 1550인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이번 선언은 4대강 사업으로 파헤치는 전체 강의 길이인 1550km를 상징하기 위해 당초 1,550명을 목표로 했지만, 참가자 수는 이를 초과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지난 4일 한국작가회의, 민족미술인협회, 민예총, 작가선언69, 리얼리스트100 등 19개 문화예술단체들이 참여한 범문화예술계(인) 간담회를 통해 제안되었으며, 선언 참가자들은 향후 4대강 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대책기구도 구성할 예정이다.

       
      ▲출처=한국작가회의 

    문화예술인은 ‘강은 강처럼 흐르게 하라’는 시국선언문에서 “어떠한 화려한 수사로도 죽음의 현장을 미화할 수 없다. 녹색성장을 외친다고 검은 색 오니, 누런 색 흙더미가 녹색으로 탈바꿈하지 않는다”며 “4대강 살리기라고 우긴다고, 죽어간 뭇 생명들에게 새로운 호흡을 불어넣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가 벌이는 4대강 사업은 살인의 기교다. 우리는 죽음의 현장을 생명이 약동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우리는 파괴적인 개발에 맞서 뭇 생명이 공존하는 질서를 유지하고자 한다”며 “정부에 촉구한다.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르지 말고 4대강 사업을 당장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선언에 참여한 송경동 시인은 20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4대강을 파헤치는 것은 문화적인 폭력이다. 이런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정부는 4대강을 건설자본의 ‘먹이 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강은 조화롭게 함께 살아가야할 유산”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예술인들은 시국선언을 마치는대로 봉은사에서 ‘소리영상문화제-강은 강처럼 흐르게 하라’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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