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방영촉구 '1만 촛불' 타오른다
By mywank
    2010년 08월 20일 02: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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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의혹을 폭로한 MBC PD수첩의 방송 재개를 촉구하며,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사회당 등 야5당과 전국언론노동조합,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560여개 단체들이 오는 23일과 24일 저녁 7시 여의도 MBC 앞에서 대규모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4대강 진실 은폐 규탄, PD수첩 방영 촉구 국민대회’(이하 국민대회)로 이름 붙여진 이번 행사는 각계의 반발 여론을 한데 모아 최대한 끌어올리고, PD수첩의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이 오는 24일(화) 밤 방송될 수 있도록 사측을 강력히 압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국민대회에 1만 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PD수첩 사태 반발 여론 최고조

만약 사측이 이번에도 PD수첩의 방송을 막을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전개될 것 가능성이 높다. ‘방송 장악’, ‘대운하 추진 의혹’ 등과 연관된 이번 사태가 가진 ‘폭발성’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대회는 MBC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싸움을, 광범위한 세력이 동참하는 ‘대정부 투쟁’으로 확산시키는 ‘불씨’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4대강 진실 은폐 규탄, PD수첩 방영 촉구 국민대회 제안 기자회견’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560여개 단체들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대회를 제안하게 된 취지를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PD수첩 제작진은 ‘진실의 목격자, 시대의 파수꾼’이라는 소명의식으로 지금껏 고군분투해왔다”며 “불의에 타협하지 않았고, 일체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치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금 그들이 만들어 내는 프로그램을 우리가 지켜주는 것은 곧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고, 진실이 강물처럼 흐르게 하는 길이고, 죽어가는 생명들을 살리는 길”이라며 “강은 자연의 것이고, 언론은 국민의 것이다. 우리가 나서서 스러져 가는 4대강과 언론을 지켜내야 할 때이다. 강은 흘러야 하고, PD수첩은 방송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MBC 구성원들과 함께, 투쟁의 최전선에 나선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이명박 정부는 방송 장악을 위해 공영방송에 낙하산 사장을 떨어뜨리고 측근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이런 가운데 마지막 보루로 남아 있던 게 바로 PD수첩”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위원장 "마지막 싸움으로 생각" 

그는 또 “그래서 지금 PD수첩에 대해 정권차원의 탄압이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도 PD수첩이 제대로 방송되지 못한다면 이 땅에 언론이 살아남을 이유가 없다”며 “이 싸움을 ‘마지막 싸움’으로 생각하고 싸우겠다. PD수첩을 지키기 못하고, 4대강 사업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국민들은 저희들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에 대해 최민희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은 “PD수첩 사태와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들은 ‘서포터’ 역할 밖에 되지 않는다. 언론노동자들이 싸워서 지켜야 한다”라며 “특히 언론노조 위원장은 사태 해결을 위해, 위원장직을 걸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MBC PD들을 비롯해, 전체 언론사 종사자들이 나서는 것”이라며 “언론자유는 정권이 지켜주는 게 아니다. 언론인들의 싸움에 의해 많은 대가를 치르고 얻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PD수첩 방송 재개를 촉구하는 각계 발언도 이어졌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MBC를 지키는 싸움에 전 조직적 역량을 투여하겠다. 특히 다음 주에도 PD수첩이 방영되지 않는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도 “이번에도 PD수첩을 방송하지 않으면, 4대강 사업의 진실은 더더욱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불방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이시재 환경연합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를 통해 4대강 사업이 ‘운하 사업’이라는 게 명백해졌다. 이것이 밝혀진 이상 4대강 사업에 대해 운하라는 인식을 갖고 투쟁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함안보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던 최수영 부산환경연합 사무처장은 “땅에 내려와 할 일은 국민들과 함께 PD수첩 불방 사태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청문회 정국이 마무리되면 다음 주 방영여부를 떠나 민주당이 앞장서 PD수첩 결방 사태에 대한 책임과 원인을 국정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했으며,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PD수첩 사태를 통해) 이명박 정권이 4대강 파기를 통해 운하를 만들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운하 사업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성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을 때가 왔다. 이번 PD수첩 사태가 4대강 투쟁을 살려주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도 이제 거리로 나와야 한다”고 했으며, 정종권 진보신당 부대표는 “PD수첩 결방 사태의 핵심은 이명박 정권은 기를 쓰고 진실을 감추려는 것과 국민들은 그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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