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진 이사 "MBC 임원들, 방송법 위반"
        2010년 08월 19일 02: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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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MBC 임원들이 4대강 사업을 다룬 <PD수첩>을 사전에 검토하려는 것과 관련해 방송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23일 방문진 회의에선 <PD수첩> 불방에 대한 책임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상혁 방문진 이사는 19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방송법 4조에는 ‘방송사는 편성 책임자를 선정하고 어느 누구도 편성 책임자가 가지고 있는 고유 권한인 방송 보도 편성 부분에 있어서 간섭을 못 한다’고 돼 있다"며 "(MBC)이사회가 결정을 통해서 프로그램의 방송 여부, 사전 시사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은 법을 위반하고 있는 사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상혁 이사는 엄기영 사장 시절 방문진의 요구로 프로그램을 검토하는 ‘리뷰보드’를 설치한 것을 언급하며, "그런 제도를 통해서 (이번엔)경영진이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서 사전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벌어진 것"이라며 "이것은 방송법이 규정하고 있는 편성법 독립 원칙을 정면에서 훼손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혁 이사는 "다음주 월요일에 방문진 임시 이사회가 예정되어 있다"며 "이사회가 열린 자리에서 불방 사태에 대해서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심도있는 논의를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 이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23일엔 MBC측에서 참석할 것이니까 PD수첩 관련 경위를 듣고, 정식으로 PD수첩 관련 안건을 발의할지 판단할 것"이라며 "김재철 사장의 출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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