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수첩을 방송하라”
        2010년 08월 18일 01:55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김우룡이 했던 망언 이것으로 증명된다”
    “MBC는 국민의 것 PD수첩 방송하라”
    “4대강 물 막고 PD수첩 입 막고 국민 귀 막고, 막으면 터진다”

    MBC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이 방송 3시간 전 불방 결정이 난 뒤 곳곳에서 MBC 결정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시민은 17일 밤 MBC 앞에서 촛불을 들었고, 시민사회단체는 MBC 경영진의 결정을 비판하며 <PD수첩>의 방송을 촉구했다.

    ‘PD수첩을 지키려는 모든 단체와 정당, 시민’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정문 앞에서 ‘PD수첩을 방송하라’며 4대강 관련 방송이 결방된 것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 ‘PD수첩을 지키려는 모든 단체와 정당, 시민’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정문 앞에서 ‘PD수첩을 방송하라’며 4대강 관련 방송이 결방된 것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 오른쪽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사진=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법원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음에도 프로그램이 방송되지 않은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며 “MBC가 방송을 못하게 한 데는 정권 차원의 외압이 작용했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된 폭거”라고 규정하고 국회에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시민에게는 민주주의를 위해 촛불을 들어달라고 말했다.

       
      ▲ ‘PD수첩을 지키려는 모든 단체와 정당, 시민’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정문 앞에서 ‘PD수첩을 방송하라’며 4대강 관련 방송이 결방된 것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ㅅ언론노보 이기범기자

    이근행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이번 사태를 두고 지난 MBC 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4대강 사업 문제를 보자고 했으면 앞으로 정부가 예민하게 생각하는 프로그램 다 보자고 할 것”이라며 “MBC가 20년 동안 지켜온 국장 책임제는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프로그램이 방영되지 않게 하기 위해, 언론인 양심을 책임지도록 하기 위해 MBC와 방송사에 정착한 것이다. 한 번 보여주기 시작하면 다 보여줘야 한다. 그것 지키기위해 담당PD가 목숨 걸고 제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제작진은 아이템 보고를 하고 충분히 취재했으며 완성대본까지 본부장에 제출했다. 사내 심의 결과도 충분히 반영했다. 국토부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낸 것을 법원이 기각까지 했는데, 방송 2∼3시간 전에 보여주지 않는다고 방송 못나가게 하는게 말이 되느냐. MBC가 사장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 ‘PD수첩을 지키려는 모든 단체와 정당, 시민’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정문 앞에서 ‘PD수첩을 방송하라’며 4대강 관련 방송이 결방된 것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이번 PD수첩은 4대강에 운하를 띄우기 위해 비밀스럽게 팀이 운영됐고 골재량과 수심정도도 계획됐다는 사실이 확인했다”며 “MBC가 ‘PD수첩’ 불방을 결정한 것 자체가 4대강 사업의 불합리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PD수첩을 즉각 방영할 것과 김재철 사장의 책임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정연우 민언련 대표는 “이런 경우를 놓고 매를 번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번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은 반드시 방송이 될 것이고, 국민에게 알려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김재철 사장은 또 청와대가서 조인트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룡 전 이사장의 조인트 발언에 대해 고소하지 않기로 한 것도 지적하며 “김재철 사장은 언론사 사장으로서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이 알고 싶어 하는 4대강의 진실을 보도하고 진실을 알려야만 그나마 매를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