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수첩 불발, 배후에 청와대 있다"
        2010년 08월 18일 11:4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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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방송 예정이었던 <MBC> PD수첩이 경영진의 외압으로 방송이 보류되자 야권은 일제히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며 정치쟁점화에 나섰다. 야권은 이번 PD수첩 불방이 “방송장악의 결정판”이고 또한 이날 PD수첩에서 다루고자 했던 “4대강 사업이 결국 대운하 사업임을 역으로 증명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철 사장 엄중 책임져야 할 것"

    민주당 조영택 대변인은 “대한민국 공영방송이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해 가는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방송금지가처분 신청도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했으나 정작 <MBC>가 김재철 사장 주도로 방송을 보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재철 사장이 국민과 약속돼 있는 공영방송 프로그램을 사유화하고 개인방송화 하는 중대한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으로서 엄중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결국 김재철 사장의 이번 ‘PD수첩’ 결방 결정이 결국 청와대의 지시에 의한 것은 아닌지 그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정권의 꼭두각시를 자처한 김재철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이 국민의 알권리를 유린하고 공영방송에 정면 도전장을 던진 전대미문의 방송쿠데타”라며 “감히 김 사장 혼자 이번 사태를 꾸몄다고 생각되지 않으며, 그 배후에 4대강 사업을 강행하기 위한 청와대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철 사장은 PD수첩과 관련하여 청와대 외압이 있었는지 분명한 사실을 밝혀야 하며, 경영진이 불방을 지시한 초유의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오히려 MBC 사측은 이번 불방사태를 통해 PD수첩의 4대강 보도가 진실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심재옥 대변인은 “방송사의 사장이 방송의 기본을 파괴하면서까지 정권을 엄호하고 나서는 꼴은 이 정권 또한 막장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큰 집 가서 쪼인트 까이는’ 낙하산 사장에게 방송의 기본을 기대하는 것부터가 무리겠다”고 말했다.

    "정권에 조인트 까진 사장 작품"

    심 대변인은 “‘PD수첩’의 불방으로 결국 4대강 사업은 대운하 사업이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라며 “2008년 촛불집회가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보도한 ‘PD수첩’ 때문에 생겼다고 생각하는 이명박 정부로서야, ‘PD수첩’만 막으면 4대강의 비밀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나 반드시 국민의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양순필 대변인도 “가처분 신청을 기각되자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를 맞은’ 김재철 사장과 임원들이 나서 방송을 불과 2시간 앞두고 보류를 결정했다”며 “이는 정권과 조인트 사장이 합작해 국민의 알권리를 유린하고, 언론 자유를 억압한 중대한 사태로, 대운하를 하려는 정권과 진실은폐에 동조하는 자들이 벌인 국민 기만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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