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사장실 앞 점거 농성
By mywank
    2010년 08월 18일 09:5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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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사장의 지시로 17일 밤 4대강 사업 의혹을 폭로한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이 불방된 것에 항의해, 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은 방송 재개를 요구하며 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여의도 본사 10층에 있는 사장실 앞에서 점거 농성에 돌입했으며, 불방 사태에 책임을 묻기 위해 사측에 공정방송협의회 소집도 요구하기로 했다.

   
  ▲ 지난 17일 PD수첩이 불방되자, 이근행 본부장 등 MBC 본부 조합원들이 사내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MBC 본부)

이번 사태와 관련해, MBC 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긴급대의원대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준식 MBC 본부 민주언론실천위원회 간사(편집·제작 부문)는 이날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잠정 중단된 총파업의 재개를 포함해, 노조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총파업 중단으로 잠시 주춤했던 김재철 사장 퇴진 투쟁이 다시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행 본부장은 18일 ‘비대위 특보’를 통해 “김 사장이 정권의 눈치를 보며 방송을 사전 검열하려 한다. MBC를 사유물처럼 여기고, 그렇게 해서 누구에게 잘 보이려는 것인가”라며 “이런 식이라면 김 사장은 MBC에 절대 있을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MBC PD협회도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일찍이 김재철이 더 이상 우리의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음을 천명했다”라며 이번 ‘PD수첩’ 방송 보류 사태는 왜 그가 MBC의 사장으로 부적합한 인물인지,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8일 오전 10시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의 방송 재개를 강력히 촉구하는 등 이번 사태는 MBC 내부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쟁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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