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의 뿌리”
    김 “반MB연합-진보대통합 모두 중요”
    By mywank
        2010년 08월 17일 01: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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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신임 민주노동당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민주노총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희 대표는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의 뿌리”라며 돈독한 관계를 강조했고,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이 반MB연합을 기초로 진보대통합을 분명히 하는 것에 대해 배타적으로 지지한다”라는 뜻을 밝히며 화답했다.

    정치노선 지지-비정규문제 공조

    이와 함께 양측은 최근 대법원의 ‘현대차 사내 하청 판결’ 이후, 주목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다짐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비정규직 문제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 ‘특별한 기구’를 만들어서라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17일 오전 회동을 가진 김영훈 위원장(좌)과 이정희 대표 (사진=손기영 기자) 

    이날 회동에서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이 반MB연합을 기초로 진보대통합을 분명히 하는 것에 대해 배타적으로 지지한다. 진보정당이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반MB연합과 진보대통합 모두 놓칠 수 없는 전략적 지점에 있다”라며 “민주노동당의 방침이 ‘생활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동 없이 진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도 결국 같이 갈 수 밖에 없다”라며 “같이 가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고, 쟁점도 있을 수밖에 없다. 어려움 있으면 토론하고, 정 합의가 안 되면 우리 것을 내놓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의 뿌리다”라며 “하루 빨리 문제를 극복해 하나가 되도록 하겠다. (조합원들이) 마음 편히 (당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민노총-민노당 결국 같이 갈 수 밖에"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이 대표는 “현대차 사내 하청 판결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크게 변화하는 부분들이 있을 텐데 이를 놓치지 말아 달라”라며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을 3곳에서 배출하고 경남에서 지방공동정부 구성했는데, 공공기관 비정규직 문제가 중요한 것 같다. 지자체에 믿음을 보여줄 수 있게 민주노총 지역본부와 차례차례 논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현대차 사내 하청 판결은 늦었지만 정말 중요한 판결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현대차 문제에만 국한시킬게 아니라, 사실상 파견법 확대 기도에 맞서는 중요한 기조로 생각하고, 조직의 명운을 걸고 민주노동당과 긴밀히 협의해 나아가겠다”라며 답했다.

    그는 또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유일한 주체’라는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라며 “비정규직 문제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 ‘특별한 기구’를 만들어서라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주체로써, 실천적으로 보여드릴 때”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위원장실에서 오전 11시부터 30여분 동안 진행된 이날 회동에는 민주노총 측에서 김영훈 위원장을 비롯해 강승철 사무총장, 정혜경 부위원장, 정호희 대변인 등이, 민주노동당 측에서는 이정희 대표를 비롯해 장원섭 사무총장, 이병렬 노동위원장, 우위영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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