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을 흔든 와다중학 신드롬
    By mywank
        2010년 08월 14일 10:0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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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통상적인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야 세상에서 통하는 지혜와 기술로 바꿀 수 있는지 배우는 수업이다. 언뜻 보기에는 새로운 사회 과목이나 가정 과목 수업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롤플레잉 게임 방식을 채용한 새로운 종합학습법이다.”- 본문 중

       
      ▲표지

    『우리 학교가 달라졌어요』(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전선영 옮김, 부키 펴냄, 12,000원)는 일본 도쿄 최초의 민간인 교장인 후지하라 가즈히로 씨가 지난 2003년 폐쇄 위기에 놓인 와다중학교에 부임하면서 추진한 ‘좋은 학교 만들기’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어할 것이다. 성적이 좋은 학교, 상급학교 진학률이 높은 학교 등을 좋은 학교로 떠올릴 수 있겠지만, 후지하라 교장은 ‘학생들이 풍요로운 세계관과 인생관을 배울 수 있는 학교’를 좋은 학교로 꼽는다.

    후지하라 교장은 도쿄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취업정보회사인 ‘리크루트’에 입사해 25년 동안 맹활약해 이미 27세에 관리자로 승진했으며, 30대에는 포케몬으로 유명한 ‘미디어 팩토리’라는 출판사를 창업하기도 한 기업인 출신이다.

    하지만 후지하라 교장은 기업인이 아닌 학부모의 눈으로 교장이 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섰다. 그는 좋은 학교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를 ‘전례주의(前例主義)’의 굴레로 지적한 뒤, 취임식에서 “학생, 선생님, 부모님, 지역 주민을 포함한 약 300명의 관계자가 힘을 합쳐 1년에 한 가지씩 개선해 나간다면, 3년 동안 약 1,000가지를 개선할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후지하라 교장은 ‘좋은 학교 만들기’를 위해 지역의 학교운영 참여, 방과 후 수업, 학교 수업과 세상과의 연계성을 체험하는 ‘세상’ 과목, 수준별 맞춤 수업인 ‘토요 글방’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03년 169명이던 전교생은 이후 380명까지 늘어났고, 2004년 3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력고사 결과 도쿄 스기나미 구에서 5위 안에 들고, 2008년에는 1위를 차지했다.

    후지하라는 교장은 2003년부터 5년간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전례주의에 발목 잡힌 학교의 일상에 작은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고, 그것은 결국 일본 전역에 ‘와다중학교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교육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2008년 퇴임한 후지하라 교장은 현재 오사카부교육특별고문에 초빙돼 교육개혁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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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후지하라 가즈히로 : 1955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78년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리쿠르트에 입사해 도쿄 영업총괄부장, 신규 사업 담당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6년부터 2001년까지 리쿠르트의 펠로우(fellow,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VIP급 특별 사원)로 재직했다.

    2003년, 도쿄의 스기나미 구립 와다중학교 교장으로 취임하면서 도내 최초의 민간인 출신 교장이 되었다. ‘세상’ 과목, ‘지역본부’, ‘토요 글방’ 등으로 크게 호평을 받으면서 와다 중학교는 일본 공교육 개혁의 메카로 떠올랐다. 2008년 3월,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와다 중학교 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오사카부교육특별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이

    전선영 :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현재 출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10년 더 젊어지는 따뜻한 몸 만들기』등이 있다.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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